ESS 길 걷나... 잇따른 화재에 안전성 논란 불거진 국산 전기차 시장

국내 전기차 산업이 위기를 맞이했다. 국내 ESS 산업을 위기에 빠트렸던 화재가 전기차에서도 발생하며, 안전성에 심각한 의문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또한, 화재와 함께 미국발 악재가 발표되면서 자칫 국내 전기차 산업이 경쟁력을 잃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퍼지고 있다.
우선 안전성 문제다. 리콜 조치를 받은 현대자동차의 간판 전기차 모델인 ‘코나 EV’가 100여일 만에 또 다시 화마에 휩싸였다. 지난 2018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국내·외를 포함해 총 15건의 화재 사고가 발생했지만, 여전히 정확한 사고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2018년 국내 출시 이후 국내 11건, 해외 4건이다. 현대자동차는 작년 10월부터 코나 전기차 7만7000대를 대상으로 배터리 관리시스템을 업데이트하는 리콜을 실시했다. 충전도 80%로 제한했다. 그럼에도 또 다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를 놓고 배터리 제조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과 완성차 제조기업인 현대자동차가 불편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바이든, ‘바이 아메리칸’ 행정명령 서명
국내산 전기차의 안전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정부기관이 사용하는 플릿차량(Fleet Vehicle)을 미국에서 생산된 전기차로 바꾸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국산 전기차 산업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연방정부 기관이 물품이나 서비스를 조달할 때 미국산을 우선으로 하는 ‘미국산 구매(Buy American)’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아직 구체적인 세부사항이 공개된 것도 아니고 구상을 실행하는 데는 비용과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지만, 업계는 이제 막 꽃피기 시작하는 국내 전기차 시장이 벌써 위기를 맞이했다는 평가다.
안전성 논란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활약을 계획 중인 국내 자동차 기업들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글로벌 내연기관 자동차 기업들이 각국의 친환경차 정책에 발맞춰 전동화를 서두르고 있어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부정적 인식은 치명적이다.
미국 정부의 바이 아메리칸 행정명령에 따라 향후 미국 기업들의 친환경차 시장 진출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더욱 많은 기업들이 미국산 부품을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