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e브리핑] 1차 실증사업 끝낸 발전량 예측제도... 발전사업자들의 희망될까

이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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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발전, 모두 예측 오차율 10%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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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제도 도입에 따른 변화 예시 (자료=산업부)

지난해 국내 태양광 시장에 약 4GW 규모의 신규 설비가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속적인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는 국내 태양광 시장은 이제 얼마나 효율적으로 발전소를 운영하느냐가 중요해졌다.

정부 역시 이러한 흐름에 맞춰 올해 상반기부터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제도를 실시한다. 20MW 이상 태양광 및 풍력 발전사업자, 또는 1MW 이하 태양광·풍력을 20MW 이상 모집한 집합전력자원 운영자(소규모 전력중개사업자)를 대상으로, 발전량을 하루 전에 미리 예측·제출하고 당일 일정 오차율 이내면 정산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재생에너지 변동성으로 인해 발전기를 추가 가동·정지하거나 증·감발하는 비용을 절감하는 등의 효율적인 전력계통 운영을 위해 마련됐다.

참여조건은 참여 사업자 예측능력의 신뢰성 담보를 위해 등록시험을 통과(등록시험 통과기준: 1개월 동안 평균 예측오차율 10% 이하)해야 한다. 또한, 정산기준은 예측오차율이 8% 이하인 경우, 태양광·풍력은 발전량에 3~4원/kWh의 정산금을 지급한다.

발전량 예측제도는 재생에너지의 발전량 예측능력을 제고하고, 재생에너지 변동성으로 인해 발전기를 추가 기동·정지하거나 증·감발하는 비용을 절감하는 등 보다 효율적인 전력계통의 운영을 기대하게 한다.

또한, 발전량 예측을 위한 기상정보의 수집·처리·활용, 사물인터넷 기술을 통한 실시간 정보 취득, 전기저장장치 등을 활용한 발전량 제어 등 새로운 사업모델 확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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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풍력 발전량 비중에 따른 단계별 구분 (자료=산업부)

아직 갈 길 먼 풍력, 태양광 중심 제도에서 탈피해야

최근 전력거래소는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제도 1차 실증사업 결과 솔라커넥트, SK E&S, KT, 해줌 등의 기업들이 1차 실증사업에 합격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예측오차율 10% 이하를 기록했다.

발전량 예측제도의 핵심은 정확도다. 예측오차율이 8% 이하를 형성해야 정산금이 지급된다. 이에 전력거래소는 전력중개사업자 중 1MW 미만의 태양광 발전소를 10MW 이상 확보한 사업자를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16일부터 약 1개월간 테스트를 진행했다. 테스트는 평균 예측 오차율이 10% 이하일 경우 통과한 것으로 인정된다.

기업들은 이러한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얼마나 많은 발전소를 확보해 관리한 경험이 있는지를 내세우고 있다. 정부는 이번 1차 실증사업에 이어 하반기 2차 실증사업을 통해 본격적인 시장 활성화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태양광발전에 대한 발전량 예측제도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는 상황에서 풍력발전에 대한 발전량 예측은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1차 실증사업에서도 풍력발전 예측률은 등록기준을 밑돌며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풍력단지 중 83%가 정산금 지급 대상인 8%도 아닌, 테스트 기준인 예측 오차율 10%도 넘어서지 못했다.

풍력발전기는 예측률 등락이 급격해 오차율 8%를 맞추기 어렵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기상 상황과 대형 설비가 십수 대로 구성된 설비 구성상 하나만 고장나도 예측 발전량에서 심각한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업계는 태양광 중심으로 짜여진 제도의 문제라고 지적한다. 기존 화력발전중심의 하루 전 시장을 도입하다보니 풍력발전 특성상 제도에 맞춘 발전량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풍력발전 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제도로는 풍력발전량을 예측하기란 사실상 불가능”이라며, “업계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제도를 개선, 보완해나갈 필요가 있다. 해외 시장의 사례를 벤치마킹하며 풍력발전사업자들이 자연스레 제도 안으로 들어올 수 있게 유도해주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이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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