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iew] ‘김칫국 너무 마셨나?’ 애플, 현대·기아차와 ‘애플카’ 협상 중단
국내외를 뜨겁게 달궜던 애플과 현대차의 협업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손대는 것마다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애플이 현대자동차와 함께 ‘애플카’를 만들 것이라는 기대감에 국내 산업계뿐만 아니라 전국민의 관심이 뜨겁게 달아올랐던 만큼, 실망감 또한 클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통신은 6일(현지시간) 애플이 현대·기아차와 전기차 제작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지만 최근 논의가 중단됐다고 밝혔다. 업계는 논의 중단의 이유로 현대차가 전기차 프로젝트 협상 사실에 대해 일부 시인한 것을 두고 애플의 기분이 상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또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와 유사한 계획에 대해 논의해 왔다”고 전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1월 8일 “다수 기업으로부터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공동개발 협력 요청을 받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 결정된 것이 없는 초기 단계”라고 밝힌 바 있다.
기아차 역시 1월 19일 “당사는 자율주행 전기차 사업 관련 다수의 해외 기업과 협력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후 이달 초 미 경제매체 CNBC가 애플이 현대·기아차와 전기차 생산을 위한 협상에서 최종 합의에 거의 다다랐다고 보도하는 등 잇따른 외신 보도로 업계의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하지만 사업 진행에 있어 비밀을 유지하는 애플이 이러한 언론보도에 실망감을 나타냈다는 소식이다. 애플은 전기차 개발을 수년간 비밀에 부치며 협력 업체를 효율적으로 지배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최근 현대, 기아차 외에도 다른 완성차 업체들과 비슷한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며, “애플과 현대가 언제 협의를 재개할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5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애플이 일본을 포함해 최소 6개 자동차 제조업체와 전기차 생산과 관련해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시 기업간 협의가 재개된다면, 현대차보다는 기아차가 더욱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지난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기아차가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애플카를 조립한다는 계획과 관련해 잠재적 파트너를 접촉하고 있다고 알렸다.
애플과 협상에서 30억달러(약 3조4,000억원)를 투자해 기아차가 이르면 2024년부터 애플 브랜드의 자동차 생산을 시작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2024년까지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 출시를 계획 중인 애플. 과연 국내 기업인 현대, 기아차가 애플과 함께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전기차를 출시할 수 있을지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