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e브리핑] 1등 이어 2등도 ‘2050 탄소중립’ 동참… 탄소제로위원회 출범

이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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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대형 R&D 사업 기획해 적극 지원” 약속

철강산업에 이어 석유화학산업도 ‘2050 탄소중립’ 동참을 선언했다. 국내 최다 온실가스 배출산업인 철강업계에 이어 두 번째 다배출산업인 석유화학 업계도 탄소중립을 선언, 대한민국 ‘2050 탄소중립’ 시계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SK환경과학기술연구원에서 탄소중립을 추진하고 민관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석유화학 탄소제로위원회 출범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량(2018년 기준)은 총 7억2,760만t에 달한다. 이중 산업부문 배출량은 2억6,050만t으로, 전체의 35.8%를 차지하고 있다.

산업부문 배출량에서도 철강이 39%, 석유화학 18%, 시멘트 13%, 정유 6% 등을 차지하고 있다.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철강, 석유화학 업계의 동참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이번 석유화학 업계의 탄소중립 동참 선언은 국내 환경단체의 환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기후위기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국내 한 환경단체 관계자는 “전체 에너지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고 하더라도 산업계의 동참 없이는 탄소중립 달성은 불가능하다”며, “이번 석유화학 업계의 탄소중립 동참을 계기로 더욱 많은 산업계가 탄소중립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를 대표하는 석유화학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문동준 한국석유화학협회장(금호석유화학 사장)을 비롯해 SK종합화학, 한화토탈, 롯데케미칼, LG화학, 여천 NCC 등 석유화학 나프타분해시설(NCC) 주요 업체와 학계·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재생에너지, 친환경 제품 확대로 탄소중립 동참

석유화학은 연간 약 7,100만t의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다. 원료인 납사의 열분해 과정에서 나오는 부생가스를 연료로 연소하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CO2)가 발생한다. 온실가스 감축이 쉽지 않은 업종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기업들은 탄소중립 추진 현황을 발표, 공유하며 향후 의지를 다졌다. 우선 지난해 7월 업계 최초로 ‘2050 탄소중립 성장’을 선언한 LG화학은 전체 사업장을 대상으로 RE100(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캠페인)을 추진할 예정이다.

‘2030 탄소중립성장’을 선언한 롯데케미칼은 2030년까지 친환경 부문 6조원 규모의 성장 목표를 밝혔다. SK종합화학은 친환경 제품 비중을 2025년까지 70% 이상으로 확대하며, 여천NCC는 에너지효율을 위해 지속적인 설비 및 공정 개선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한화토탈은 프랑스 토탈사의 ‘2050 넷제로’ 선언에 맞춰 세부 이행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는 이날 △R&D 지원확대 및 투자세액 공제 필요 △녹색 프리미엄 요금제 △제3자 전력구매계약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구매 등 제도 활성화 등을 건의했다.

산업부 박진규 차관은 이날 격려사를 통해 “석유화학은 다른 업종보다 수소, 탄소, 바이오, 신재생에너지, 플라스틱 등을 원료 및 연료로 활용할 수 있는 친환경 제조기술 개발이 시급하다”며, “대형 연구개발(R&D) 사업을 기획해 이를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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