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글로벌e뉴스] 탈석탄 시대 돌입한 독일, 발전소 폐쇄 경매 ‘스타트’

이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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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말까지 약 4.79GW 규모 설비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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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정부가 최근 첫 번째 무연탄발전소 폐쇄 경매를 시작했다. (사진=픽사베이)

전세계 가장 선제적인 탄소 배출량 저감 정책을 펼치는 유럽연합(EU). 그러한 EU에서도 독일은 선두에 서서 탄소중립은 이끄는 국가다.

독일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목표로 강력한 탄소 감축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독일 연정은 지난 2019년 9월 2030년까지 1990년 대비 탄소배출량 55% 감축을 목표로 하는 ‘기후 보호 프로그램 2030(Klimaschutzprogramm 2030)’에 합의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독일 연방상원은 2019년 11월 ‘기후 보호법(Klimaschutzgesetz)’을 법제화했고, 해당 법안은 2019년 12월 17일 연방법에 공표됐다.

최근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독일은 지난해 12월 첫 번째 무연탄발전소 폐쇄 경매를 시작했다. 이번 경매는 애초 예상보다 많은 발전소 운영기업들이 모여들어 초과입찰이 진행됐으며, 독일은 2021년 말까지 약 4.79GW 규모의 설비 폐쇄가 결정된 상황이다.

폐쇄 발전소의 용도변경 잇따라

경매는 당초 총 4GW 규모에 대해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예상보다 높은 참가율로 예정보다 많은 규모의 설비가 폐쇄 대상으로 결정됐다. 평균 보상금 수준은 기존에 설정했던 최대 허용가격인 16만5,000유로/MW를 훨씬 밑도는 수준인 6만6,000유로/MW 수준으로 결정됐으며, 총 3억1,700만유로로 추정된다. 이는 높은 입찰 경쟁으로 일부 발전소의 보상금이 적게 책정됐기 때문이다.

이번 경매에서는 비교적으로 최근에 건설돼 2015년에 가동을 시작한 발전소(HH-Moorburg)도 보상금을 낙찰 받아 폐쇄가 결정됐다. 독일 정부의 에너지 전환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발전사업자들은 계획에 따라 석탄화력발전소 가동을 중지했으며, Vattenfall의 경우 폐쇄한 발전소의 용도변경 프로젝트를 공개하기도 했다.

독일의 발전기업 RWE는 무연탄발전소 폐쇄경매를 통해 보조금을 낙찰 받은 총 1,558MW 규모 무연탄화력발전소 외에도 자사가 보유한 300MW 규모 갈탄화력발전소의 발전을 중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에서 발전사업을 전개하는 스웨덴의 에너지기업 Vattenfall은 독일 함부르크 지역에 있는 자사의 HH-Moorburg 무연탄화력발전소(1.6GW 규모)를 용도 변경해 재생에너지와 결합된 청정수소 생산시설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Vattenfall은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Mitsubishi Heavy Industries 및 Royal Dutch Shell과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2025년부터 수소생산을 시작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프로젝트에는 100MW 규모의 전해조 건설이 포함되며, EU 자금을 지원받기 위해 1분기 내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HH-Moorburg 무연탄화력발전소는 지난 해 발전을 중단했으나 주변 전력망이 충분해 대규모 수소생산 시설로 활용 가능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독일 정부는 2023년까지 작센(Saxony) 주의 갈탄광 지역에 새로운 대규모 연구개발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독일 교육연구부(BMBF)는 총 2개의 연구센터 건립을 예정하고 있으며, 각 센터별로 최대 1억7,000만유로를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 정부는 이를 통해 “해당 지역에 최대 3,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존 석탄광 지역의 구조적 변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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