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SMR 품은 ‘무탄소 선박’으로 해양 넷제로 정조준

[포인트뉴스 = 김현민 기자] HD현대가 소형모듈원자로(SMR)를 선박에 접목한 차세대 무탄소 전기추진 시스템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이는 해상 운송 과정에서의 탄소 배출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려는 시도로, 기업의 ‘그린워싱’을 배격하고 실질적인 환경 정책의 효용성을 검증하고자 하는 포인트뉴스의 지향점과 맞닿아 있다.
■ SMR 접목한 100MW급 전기추진… 대형 컨테이너선의 동력 혁신
HD현대는 9일 미국선급협회(ABS)와 ‘원자력 연계 전기추진 시스템 개념설계를 위한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1만 6,000TEU급 대형 컨테이너선에 최대 100MW급 출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SMR 기술을 이식하는 것이다.
양사는 SMR 기반의 전기추진 시스템 기본설계와 전력기기 배치 등 전 분야에서 협력하며, 특히 쌍축 프로펠러 추진 시스템과 직결 추진 방식을 채택해 에너지 전달 과정에서의 손실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력 소모가 큰 리퍼 컨테이너 적재 능력을 높임으로써 화주의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도 운용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 국제 기준 부합하는 철저한 안전 설계… 운항 신뢰성 확보
원자력 추진 선박의 성패를 가르는 안전성 확보에도 만전을 기한다. 충돌이나 침수 등 극한의 비상 상황에서도 안전을 담보할 수 있도록 강화된 설계 기준을 반영하며, 국제해사기구(IMO)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안전 가이드라인에 부합하는 선내 전력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미 지난해 ‘가스텍 2026’에서 1만 6,000TEU급 전기추진 시스템에 대한 인증(AIP)을 획득한 HD현대는, 이번 ABS와의 협업을 통해 기술적 무결성을 한층 높일 방침이다. 이는 단순한 기술 과시가 아닌, 미래 세대를 위한 지구의 내일을 기록하려는 엄격한 감시자의 시각에서도 고무적인 진전으로 평가된다.
■ 넷 제로 달성을 위한 ‘게임 체인저’… 친환경 선박 시장 선점
HD현대삼호 심학무 설계 부문장은 이번 기술을 "넷 제로 달성을 위한 획기적이고 진일보한 무기"라고 정의했다. 화석 연료를 대체할 궁극의 에너지원으로 SMR을 지목한 HD현대의 행보는 글로벌 해상 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시점에서 독보적인 경쟁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포인트뉴스는 이번 프로젝트가 실제 선박 건조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경적 변수와 안전 규제의 실효성을 끝까지 추적할 것이다. 기후 위기 시대에 생존을 위한 대안적 에너지가 선박 위에서 어떻게 현실화되는지, 그 정밀한 기록을 독자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김현민 기자의 시각: "기존의 친환경 선박이 탄소 배출을 '줄이는' 단계였다면, SMR 연계 선박은 탄소를 '배제하는' 근본적인 패러다임의 전환입니다. 100MW급 대형 선박이 원자력이라는 거대한 에너지를 품고 오대양을 누비기 위해서는 기술적 완성도만큼이나 사회적 합의와 안전에 대한 투명한 데이터 공개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기업들이 흔히 내세우는 '에코(Eco)'라는 수식어가 단순한 마케팅 문구로 전락하지 않도록, 이번 HD현대의 무탄소 프로젝트가 실질적인 환경 보전과 해운 산업의 혁신을 동시에 달성하는 진정한 이정표가 되기를 감시하며 응원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