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캐나다 ‘넥스트스타 에너지’ 준공… 북미 배터리 패권 쥔다

[포인트뉴스 = 김도윤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캐나다 윈저시에 단독 생산법인 ‘넥스트스타 에너지(NextStar Energy)’ 준공식을 개최하며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거점을 확보했다. 이번 준공은 캐나다 최초의 대규모 배터리 제조 시설이라는 상징성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대한민국 배터리 기술이 북미 에너지 생태계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음을 의미한다.
■ 5조 원 투자로 일군 북미 최대 거점… 누적 셀 생산 100만 개 돌파
넥스트스타 에너지는 총면적 약 39만m²(423만 제곱피트) 규모로, 전기차뿐만 아니라 AI 데이터센터와 대규모 전력망에 필수적인 첨단 ESS(에너지저장장치) 배터리를 생산한다. 2022년 출범 이후 50억 캐나다 달러(한화 약 5조 원) 이상이 투입된 이 공장은 지난해 11월 양산을 시작한 이래 이미 100만 개 이상의 배터리 셀을 생산하며 압도적인 공정 효율을 증명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와 연방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설립된 이 시설은 현재 1,300여 명을 직접 고용 중이며, 향후 2,500명 규모까지 고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포인트뉴스는 이를 단순한 공장 설립이 아닌, G7 국가인 캐나다의 첨단 제조 공급망과 한국의 기술력이 결합된 전략적 경제 동맹의 결과물로 분석한다.
■ 스텔란티스 합작서 ‘단독 경영’ 전환… LG엔솔의 확고한 자신감
이번 준공식에서 가장 주목받은 지점은 LG에너지솔루션의 단독 경영 체제 전환이다. 당초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으로 출발했으나, 올해 2월 LG에너지솔루션이 지분 100% 인수를 발표하며 독자적인 운영권을 확보했다. 이는 급변하는 북미 시장에서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차세대 배터리 시장의 주도권을 확실히 가져가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준공식에서 "단독 경영 결정은 확고한 자신감에서 비롯된 선택"이라며 넥스트스타 에너지가 캐나다 전동화 미래의 핵심 동력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 넥스트스타 에너지는 앞으로 모듈 생산을 넘어 전극 및 셀 양산 공정을 더욱 고도화하여 북미 ESS 및 전기차 시장의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 한·캐나다 산업 협력의 이정표…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 강화
준공식에는 캐나다의 주요 정계 인사들과 한국 정부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양국의 결속을 다졌다. 더그 포드 온타리오주 수상과 멜라니 졸리 산업부 장관은 이번 시설이 차세대 차량 생산을 지원하고 에너지 인프라를 강화하는 전략적 요충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역시 온타리오주가 과거 한국전쟁 당시 파병을 통해 한국을 도왔던 인연을 언급하며, 이번 공장이 양국 산업 협력의 역사적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포인트뉴스는 자본의 흐름이 단순한 이윤 추구를 넘어 국가 간 전략적 신뢰와 미래 기술 가치로 치환되는 과정을 면밀히 기록하고 있으며, 이번 넥스트스타 에너지의 출범이 그 정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도윤 기자의 시각: "글로벌 배터리 시장은 이제 단순한 제조 경쟁을 넘어 '누가 더 안정적이고 독립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느냐'의 싸움으로 변모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이 합작법인을 단독 법인으로 전환하며 5조 원 규모의 배터리 거점을 확보한 것은, 북미 시장 내에서의 기술적 우위와 운영 효율성에 대한 무결점 자신감을 드러낸 것입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용 ESS 시장이 급성장하는 시점에서 100만 개 셀 생산 조기 달성은 시장 왜곡을 이겨낼 수 있는 실질적인 데이터 파워를 보여줍니다. 이제 넥스트스타 에너지는 캐나다의 일자리를 넘어 북미 에너지 주권을 좌우하는 핵심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