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브리핑] 서울시, BIPV 지원사업 실시 “설치비의 80% 지원”… BIPV 활성화 단초될까
지난해에 이어 서울시가 ‘건물일체형태양광(BIPV)’ 설치를 지원한다. 서울시는 오는 26일부터 보조금 신청을 받는다고 25일 밝혔다.
BIPV는 태양전지를 건물 외장재로 사용해 기존 일반 태양광 모듈에서 더 발전한 태양광 시스템이다. 건물 옥상에 설치하는 기존 태양광과 달리 창호, 외벽, 지붕 등 다양한 공간에 설치할 수 있어 도시 미관 개선 효과도 있다.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비용적인 측면에서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많아 활성화에 애를 먹고 있었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보조금 지원사업을 통해 서울시내 BIPV 설치를 지원한다. 올해는 지난해 13억원보다 지원규모를 20억원 늘렸다.
설계기간 3개월, 설치 완료기한 100일로 대폭 연장
또한, 지난해와 달리 일반형 태양전지에 대한 지원도 제외했다. 디자인형과 신기술형 태양전지에 대해서만 지원하고, 보조금은 해당 기준에 따라 차등 지급할 예정이다. 일반 태양광 모듈을 건축물에 설치해 보조금을 지원받던 일명 ‘꼼수’를 사전차단했다. BIPV 확산을 위한 서울시의 의지가 잘 나타나는 부분이다.
기간도 연장했다. 지난해 지원사업을 통해 설치기간이 너무 짧다는 업계의 의견이 반영된 결과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설계 및 공기가 다양한 환경 조건에 의해 해를 넘기는 경우가 많아 제로에너지건축물로 인증을 받고도 신재생에너지 보조금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이에 서울시는 건물 외관 및 도심 경관과 어우러지는 태양광 디자인 설계를 위해 올해 제안서 접수기간을 기존 3주에서 2개월로 확대했다. 시공과정 중 건축주의 변경요구 반영 등 각종 변수에 따른 공사기간 증가를 고려해 설치 완료기한을 착공 후 80일에서 100일로 연장했다.
업계에서는 서울시의 이번 지원사업에 환영을 뜻을 밝혔다. 지원사업 자체가 아닌 그 방식에 대한 환영이다. 이번 사례를 참고해 전국 각 지자체에서 업계 현실을 반영한 지원사업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서울시는 업계 현실을 반영한 지원방식뿐만 아니라 공사를 도맡을 업체 선정에도 신중하게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업체의 적격성 여부를 신중하게 검증한다.
종합 및 전문 건설업 면허 등록여부, 전기 공사업 면허 보유 여부, 기업신용평가, 보급실적, 설치인력 보유현황 등 정량평가와 외부 심사위원회를 통해 사업능력, 제안서 등 정성평가를 진행한다.
BIPV 설치 후에는 5년 간 무상 하자보수를 받을 수 있고, 설치일로부터 5년 이내에 무단 철거할 경우 보조금은 100% 환수된다. 건물일체형 태양광 보조금 신청 접수기간은 26일부터 4월 30일까지이다. 외부 심사를 거쳐 5월 중 참여업체를 선정해 5월 말부터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서울시 김호성 녹색에너지과장은 “서울시는 민간건물의 제로에너지건축물(ZEB) 의무화가 2년 앞당겨 2023년 시작됨에 따라 기존의 태양광 틀에서 벗어나 벽면, 창호 등에 설치하는 BIPV 보급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BIPV 민간보급 사업을 통해 차세대 태양전지인 ‘건물일체형 태양광’ 국내 산업 발전을 위한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