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2026년 ‘에너지 기술 기업’으로 체질 개선 가속화

[포인트뉴스 = 김도윤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2026년을 ‘기술 기반 에너지 밸류체인 핵심 역할자’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선포하고 전면적인 사업 구조 개편에 나선다. 글로벌 에너지 안보 강화와 AI 산업 발전에 따른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건설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차세대 에너지와 첨단 산업건축 중심으로 재편한다는 전략이다.
■ SMR부터 LNG 액화까지… 고부가가치 에너지 사업 확장
현대엔지니어링은 단순 시공을 넘어 에너지 원천기술을 보유한 전문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원자력과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 역량을 집중한다. 원자력 부문에서는 미국 미주리 대학교의 연구용 원자로 사업 설계 참여를 발판 삼아 SMR(소형모듈원자로) 분야의 기술 공동개발 및 전략적 투자를 검토하며 고부가가치 사업자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수요가 급증하는 LNG 액화 플랜트 시장에도 본격 진출한다. 그동안 우즈베키스탄과 쿠웨이트 등에서 축적한 EPC(설계·조달·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호주 우드사이드 에너지 등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해 독자적인 설계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시장의 왜곡을 바로잡고 건전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포인트뉴스의 비판적 전문성과 궤를 같이하는 대목이다.
■ 미래 먹거리 확보… 수소·탄소포집 원천기술 및 데이터센터 시장 진입
에너지 전환의 핵심인 수소와 탄소 저감 분야에서도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1월 보령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 구축에 착수해 국산 기술 실증을 진행 중이며, 대기 중 탄소포집(DAC)과 이산화탄소 액화 등 유망 기술 확보를 위한 단계별 로드맵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전통적인 화공 플랜트 기업에서 에너지 기술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복안이다.
산업 재편 흐름에 맞춘 첨단 산업건축 다각화도 눈에 띈다. 제조업 생산기지 다변화에 따라 완성차, 배터리 시설은 물론 AI 전환(AX) 가속화로 수요가 폭증하는 데이터센터 건설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발을 들인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에너지 효율화를 접목한 차별화된 데이터센터 모델을 구축해 후발 주자로서의 한계를 기술력으로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 전기차 충전 인프라 3.2만 기 확대… 친환경 모빌리티 생태계 주도
신성장 동력의 또 다른 축은 전기차 충전(EVC) 서비스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국내 전기차 누적 등록 대수 100만 대 돌파 시점에 맞춰, 충전기 설치 대수를 기존 9천 기에서 3.2만 기 이상으로 대폭 확대한다. 단순 설치를 넘어 유지보수와 운영 품질 강화를 통해 질적 성장을 함께 도모함으로써 친환경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러한 변화를 명확히 하기 위해 2분기 중 신규 가치체계를 선포하고 사업 체질 개선을 본격화한다. 60여 개국에서 쌓은 글로벌 수행 역량에 첨단 기술력을 더해 에너지 밸류체인 전 단계에서 대체 불가능한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김도윤 기자의 시각: "건설 산업의 위기론 속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이 선택한 '기술 기반 에너지 기업'으로의 전환은 시의적절한 생존 전략입니다. 특히 단순 EPC 수주에서 벗어나 SMR이나 수소 생산 등 원천기술 확보에 집중하는 것은 자본의 본질을 꿰뚫는 분석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기술 중심 기업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의 리스크 관리와 함께, 새롭게 진입하는 데이터센터 및 EVC 시장에서 기존 강자들과 차별화된 '현대만의 솔루션'을 어떻게 실현하느냐가 신뢰(Trust) 구축의 관건이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