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긴급진단] 새만금 수상태양광 논란, FRP가 뭐길래?

이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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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수영장, 보트에서 사용되는 소재… “실증 연구 선행돼야”

최근 국내 태양광 시장을 달구는 주요 화두 중 하나는 ‘섬유강화복합재(Fiber Reinforced Polymer, FRP)’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추진 중인 새만금 300MW 규모 수상태양광 사업에서 FRP를 사용할 것이라고 알려지면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FRP라는 단어를 들으면 다소 생소하지만, 사실 FRP는 우리와는 아주 친숙한 소재다. 대부분의 실내 수영장에 FRP가 사용되고 있고, FRP를 이용한 보트도 생산되고 있다.

새만금 수상태양광에 FRP 사용을 반대하는 이들의 주장은 FRP가 환경오염을 일으킨다는 주장이다. 파도, 염분, 자외선 등에 직접 노출되다 보면, 부식되고 외력에 의한 마찰로 마모가 되는 과정에서 미세플라스틱과 유리섬유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또한, 재활용이 불가능하다 보니 소각처리를 해야 하고, 이러한 과정에서 2차 오염이 발생한다고 주장한다. FRP 소각 시 배출될 수 있는 '다이옥신' 등 1군 발암물질을 염두에 둔 비판이다.

하지만 FRP에 대한 어떠한 검증도 아직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너무 섣부르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수상태양광 구조물을 공급 중인 업계 관계자는 “환경단체의 주장대로라면, 수상태양광사업 자체를 진행해선 안된다”며, “FRP는 이미 우리 생활 속에서 친숙하게 사용되는 소재인데, 이에 대해선 어떠한 반대도 없으면서 새만금 수상태양광 사용에만 반대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오히려 새만금 수상태양광에는 FRP가 사용돼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FRP 구조물을 제조, 공급하는 신화이앤이 황성태 대표는 “당사는 수상 환경에 맞는 구조물을 제작하고 있다”며, “FRP는 포스맥에 비해 가볍고, 염분 등의 부식에 강하다. 오히려 기존 소재보다 열악한 해양 조건에서 더 적합한 소재”라고 주장했다.

업계에서는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아직 FRP가 바다에 어떠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입증된 부분이 없는 만큼, 정부가 하루 빨리 실증을 통해 적합한 소재를 찾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국내 태양광 업계 관계자는 “새만금 수상태양광은 우리나라 태양광 산업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어느 한 쪽의 눈치만 보다가는 오히려 사업을 망칠 수 있다. FRP 설치 규모와 햇볕 노출 정도, 풍랑, 풍속 등 환경에 따라 결과가 천차만별일 수 있으니 실증을 통해 정확한 결과를 얻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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