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체 행동 나선 태안 어민들, “일방적 태양 해상풍력발전사업 추진 반대”

이정재 기자
입력
수정
해양환경 파괴로 어민 생존권 위협 주장

지역주민들이 지역 내 해상풍력 건설을 반대하는 공동 움직임에 나선다. 업계에서는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이다.

태안군서부선주연합회 소속 선주와 근해안강망 일부어민 등으로 구성된 ‘태안해상풍력어업피해대책위원회(대표 홍영표, 정장희)’는 6일 오후 2시 태안문화원 강당에서 정부의 일방적인 해상풍력발전 건설 반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정부는 충남 태안군 해상 일원 4곳에서 해상풍력단지 건설을 추진 중이다. 한국서부발전, 한국남동발전, 두산중공업, 한국전력기술 합작회사인 태안풍력발전은 태안군 소원면 모항항에서 25km 떨어진 해상 1.1km2에 2025년까지 2조 원을 들여 8MW 규모 발전기 50기를 설치하는 해상풍력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결의문을 통해 “어민의 삶의 터전인 태안 앞바다에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하면 해양환경 파괴는 불가피하고, 결국 어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할 것”이라며, “태안군은 공유수면 허가를 취소하고, 군의회도 해상풍력 반대 결의문을 채택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이들은 어민들과의 상의 없는 사업추진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태안군과 사업주가 일방적으로 공유수면 허가를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해상풍력은 유류 오염보다 더 큰 피해를 줄 수도 있는 사업인 만큼 어민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해서는 절대 안 된다”며, “어민과 상생 방안을 마련하지 않은 채 사업을 강행할 경우 어민들의 거센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엄중 경고했다.

업계는 정부가 이전 사례를 통해 경험을 했음에도 왜 똑같은 사례를 반복하는지 이해를 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이다. 국내 풍력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다양한 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하면서 지역주민과 갈등을 겪은 사례가 한 두 번이 아닌데, 왜 또 다시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지 모르겠다”며, “지역주민의 동의 없이는 성공적인 재생에너지 사업 추진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발대식에 참석한 가세로 태안군수는 “태안 앞바다에 추진되고 있는 해상풍력단지 조성사업은 태안화력발전소 1~6호기 폐쇄에 따른 대안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라며, “해상풍력단지 조성으로 어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정재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