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탄소중립에 돈이 모인다... 112개 국내 금융기관 ‘기후금융’ 선언

한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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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도 보기 드문 금융권 탄소중립 동참 사례

112개 국내 금융기관이 ‘기후금융’을 선언했다.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를 적극 공개하갰다는 계획이다. 산업계에 이어 금융계까지, 탄소중립에 기술과 돈이 모일 전망이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과 국회기후변화포럼은 금융기관 113곳과 함께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기후금융 지지 선언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선언식은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과 국회기후변화포럼이 공동 주최하고, 환경부·금융위원회·주한영국대사관이 후원했다.

은행을 중심으로 주요 보험사, 증권사, 자산운용사, 연기금, 공제회 등이 기후 금융 지지를 선언하며, 탄소중립 달성에 대거 참여하는 것은 국내 최초 사례다. 세계로 범위를 넓혀도 매우 드문 일이다. 금융계의 이번 지지 선언으로 국내 탄소중립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종합 금융그룹 중에는 JB금융그룹을 제외한 KB, 신한, 우리, NH, 하나, BNK, DGB 금융그룹의 전 계열사가 기후 금융에 동참하기로 했다. 삼성과 한화 금융계열사도 모두 참여했다.

국책은행 중에서는 IBK기업은행이, 공적연기금과 공제회에서는 사학연금, 공무원연금, 한국교직원공제회, 대한지방행정공제회, 한국지방재정공제회가 동참했다.

금융기관 113곳의 지난해 말 기준 총 운용자산 규모(AUM)는 5,563조5,000억원에 이른다.

이들은 2050 탄소중립을 위한 기후금융 실행을 위해 △2050 탄소중립 지지 △금융 비즈니스 전반에 기후리스크를 비롯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요소 통합 △기후변화 관련 국제적인 기준의 정보공개 지지 및 이에 따른 재무정보공개에 노력을 약속했다.

이와 함께 다양한 금융상품을 출시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대상기업에 기후변화를 비롯한 ESG 정보공개 요구 △다양한 기후행동으로 고탄소 산업에서 탈탄소 산업으로 자본 유입에 노력 △기후변화 대응 등이다.

금융기관들은 선언문에서 “사회 변화의 핵심 동력 중 하나는 자본의 이동”이라며, “자본이 고탄소 산업에서 저탄소, 궁극적으로 탈탄소 산업에 대규모로, 빠른 속도로 유입돼야 실질적인 변화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금융기관들은 오는 5월 말 P4G 정상회담 전까지 탈석탄 선언,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 전담협의체(TCFD)’ 지지, ‘탄소정보공개프로그램(CDP)’ 서명기관 등재 중 최소 두 가지 이상을 충족하기로 약속했다.

환경부 한정애 장관은 “국제적으로 기후변화와 환경문제에 대한 금융의 책임과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며, “수계기금 운용사와 산하기관 금고 선정 시 탈석탄 선언 여부와 같은 지표를 만들어 반영하는 등 정부도 이러한 흐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금융위원회 은성수 위원장은 “기후금융이 단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금융권에 요구되는 또 하나의 책무가 아니라 향후 금융권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개척하고 활용해야 할 기회임을 더 많은 금융회사가 인지하기를 기대한다”며, “정부도 정책금융의 선도적 지원 확대, 민간자금 유입 유도, 관련 시장인프라 정비 등 기후금융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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