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독 에너지 전문가, “2050년 탄소중립... 재생에너지 500GW 필요”

이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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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 탄소중립 시나리오 발표: 섹터커플링의 역할’ 국제 웨비나 개최

정부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500GW 규모의 재생에너지설비 보급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500GW도 최소 규모 수준이다.

녹색에너지전략연구소는 지난 12일 더불어민주당 김성환 의원, 독일 에너지 전환 싱크탱크인 아고라 에너지전환(Agora Energiwende)과 공동으로 ‘2050년 탄소중립 시나리오 발표: 섹터커플링의 역할’을 주제로 국제 웨비나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웨비나에는 홍익대학교 전영환 교수를 좌장으로 △국내 에너지시스템 섹터커플링 적용 가능성 및 효과(녹색에너지전략연구소 권필석 소장) △독일의 2050년 탈탄소 계획(아고라 에너지전환 Patrick Graichen 사무총장)에 대한 주제로 웨비나가 진행됐다.

본격적인 웨비나 시작에 앞서 김성환 의원은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기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섹터커플링의 역할이 필요하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에너지를 절약과 탄소중립으로 가는 방안을 심도 깊게 논의하길 바란다”고 환영사를 전했다.

“연간 17GW 규모 재생에너지 보급 필요”

섹터커플링 적용 가능성 및 효과에 대한 주제발표를 진행한 권필석 소장은 “섹터커플링을 적용한 시나리오 분석 결과,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해 태양광 367GW 이상, 풍력 132GW 등 최소 500GW의 재생에너지 보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2050년까지 연간 17GW 이상의 재생에너지를 설치할 필요성이 높다는 의미”라며, “현재의 재생에너지 확대 속도는 2019년 3.5GW, 2020년 3.4GW에 그치고 있으며, 특히 재생에너지를 위한 전력망 인프라 확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국내 에너지소비 경향은 아직까지 화석연료에 의존하고 있다.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량은 현재도 증가하는 추세로, 최종에너지 수요는 2,374TWh에 달한다. 여기에는 산업, 건물, 수송부문의 순으로 각각 63% 19.6% 17.5%를 차지하고 있다.

권 소장은 “에너지원별로 석유, 석탄, 도시가스 등 화석연료가 전체 소비의 75.1%를 차지하고, 전력은 20.8%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재생에너지의 경우 태양광설비용량은 거의 유사한 추세로 증가하고 있으며, 풍력발전은 2040년부터 급격히 보급이 확산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권 소장은 2050년 우리나라 에너지시스템의 탄소중립 가능성을 분석한 연구결과를 발표하며, 재생에너지의 효율적 활용을 위한 유연성 기술 적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수소 자원 활용은 적절한 수준에서 이뤄져야 재생에너지의 효율적 활용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권 소장은 “수소는 필수적인 자원”이라며, “하지만 과도한 목표는 전력→수소→전력의 사이클에서 상당한 에너지손실이 발생하는 등 시스템 효율성 저하 등의 부작용을 초래하는 만큼 전력화 및 수소인프라 확대 계획은 재생에너지 확대 일정에 맞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비용 효율적 재생에너지 보급에 집중해야”

이어 Patrick Graichen 사무총장의 ‘독일의 2050년 탈탄소 계획’ 발표가 진행됐다. 전세계 국가 중 가장 선도적으로 재생에너지 보급을 추진 중인 독일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65% 감축, 2050년까지 95%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Patrick Graichen 사무총장은 “독일은 2050년까지 온실가스를 95% 감축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비중을 2030년 70%, 2050년 10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매년 750억유로가 투자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다양한 시나리오가 나왔다. 환경운동연합 이지언 활동가는 “탄소중립을 위해 인프라 확대 및 부문간 통합 등 기술적 노력과 함께 특히 사회적 소통에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며, “화석연료 비중을 줄이기 위한 과감한 탈탄소 정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첫 번째 주제발표였던 섹터커플링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패널들도 많았다. 충남대 김승완 교수는 “섹터커플링을 적용한 시나리오 연구는 국내 정책 방향에 큰 시사점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연구”라며,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 재생에너지를 비용 효율적으로 보급하는데 집중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전력거래소 심현보 처장은 “탄소중립정책 성공을 위해 V2G, P2H 등 섹터커플링 기술 실현방안에 대한 추가연구와 전력시장의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독일 환경연구소 ‘외코 인스티튜트’의 Felix Chr. Matthis 박사는 “미래의 에너지시스템은 현재보다 소비자의 참여와 사회적 수용성이 더 필요하고, 에너지 시장 참여자가 많아지기 때문에 조율이 중요하다”며, “시장에서의 적절한 가격체제가 조율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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