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긴급진단] REC 현물 2만원대 진입?... 속 타는 발전사업자, “정부 개선 의지 보여야”

이병호 기자
입력
수정
3월 25일 현물시장 거래 평균가격 3만1,439원

 

dbc5dfeeb73c3a2b91c9ffbff8647b96
REC 현물시장 가격이 다시 하락폭을 늘려가며, 국내 태양광발전사업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태양광발전 업계가 다시 혼돈에 빠졌다.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3만5,500원에 마무리된 REC는 2021년에 접어들면 다시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었다.

그동안 하락폭에 비하면 비록 매우 미약할만한 상승폭이지만, REC의 꾸준한 상승세에 많은 발전사업자들이 사업성 개선의 희망을 품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REC 변동률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이러한 희망마저 꺾인 모습이다.

전력거래소 신재생 원스톱 사업정도 통합포털 ‘REC 시장 정보’에 따르면, 3월 25일 기준 REC 현물시장 거래 평균가격은 3만1,439원으로 나타났다. 12월 31일 종가와 비교해 약 3,000원 하락한 가격이다.

당시 REC 가격에도 대부분의 발전사업자들이 사업을 포기하고 싶다고 할 정도였는데, 현재는 더욱 떨어진 가격으로 REC가 거래되고 있다.

정부의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 의무화 물량은 한정돼 있는데,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 목표치 달성을 위해서는 앞으로도 더욱 많은 물량의 재생에너지가 시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업계는 REC 하락세가 더욱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태양광발전소를 운영 중인 한 발전사업자는 “설비 가격 하락으로 발전사업 진행에 있어 REC 하락이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하는데, 기존 발전사업자들은 어떻게 하라는 건지 모르겠다”며, “RPS 의무 비율을 대폭 확대하는 것이 유일한 해답인데, 과연 정부가 해답을 내놓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끝을 모르고 떨어지는 REC에 정부는 시장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REC 시장에서 현물시장을 축소해 장기계약 중심 시장으로 개편하고, 기업들의 REC 구매시장도 개장할 예정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러한 방안들이 시장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미비할 것이란 지적이다. 장기적 방안의 개선안일 뿐, 단기적 하락 방지에는 영향력이 매우 적다는 설명이다.

업계는 유일한 해결책으로 RPS 상향과 기존 에너지원의 퇴출을 요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급은 넘쳐나는데 수요가 적으니 REC가 지속적으로 하락할 수밖에 없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권장 아래 시작한 사업인데, 이제는 우리가 죄인이 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정부가 애초 설정한 목표치 달성을 위해서는 지금도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러한 목표치 달성을 위해서라도 RPS 의무 비율을 높이고, 바이오매스나 목재팰릿 등 에너지원에 대해 가중치를 없애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병호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