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필리핀 경비함 ‘5개월 조기 인도’… K-방산의 압도적 신뢰 증명

[포인트뉴스 = 김도윤 기자] HD현대중공업이 필리핀 해군의 전력 현대화를 위해 수주한 원해경비함(OPV) 1번 함을 예정보다 5개월 앞당겨 조기 인도했다. 이는 글로벌 조선 및 방산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척도인 ‘납기 준수’를 넘어선 ‘납기 단축’ 성과로, 대한민국 함정 건조 역량의 정밀함과 신뢰성을 전 세계에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 조기 인도 통한 필리핀 해군 전력화 기여… ‘5개월’ 단축의 의미
HD현대중공업은 최근 필리핀 해군으로부터 수주한 6척의 원해경비함 중 첫 번째 함정인 ‘라자술라이만(RAJAH SULAYMAN)’함을 성공적으로 인도했다고 23일 밝혔다. 함정 사업에서 납기는 국가 방위력 유지와 직결되는 핵심 요소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조기 인도를 통해 필리핀 해군이 계획보다 빠르게 최신예 함정을 실전 배치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는 단순한 건조 능력을 넘어 체계적인 공정 관리와 최적화된 생산 시스템이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한 결과로 풀이된다.
■ 다목적 미션 모듈 탑재… 작전 환경 최적화된 첨단 설계
이번에 인도된 라자술라이만함은 현대 해전의 복잡한 요구사항을 반영한 첨단 설계를 자랑한다. 대잠수함 작전을 위한 음향 탐지기(소나)를 탑재했을 뿐만 아니라, 함정 내부에 다양한 ‘미션 모듈’ 운용 공간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해상 감시, 해양 안보 임무, 군사 작전 등 상황에 따라 함정의 역할을 유연하게 변경할 수 있다. 특히 HD현대중공업은 대한민국 해군의 협조 아래 필리핀 해군을 대상으로 사전 훈련 프로그램까지 제공하며, 함정 인도 즉시 실전 운용이 가능한 ‘소프트웨어적 완성도’까지 책임지는 정밀함을 보였다.
■ 12척 수주 신화와 ‘조기 인도’ DNA… 필리핀 해군의 전략적 파트너
HD현대중공업은 지난 2016년부터 필리핀 해군 현대화 사업의 핵심 파트너로 활약해왔다. 호위함과 원해경비함 등 총 12척의 함정을 수주하며 두터운 신뢰 관계를 형성했다. 주목할 점은 HD현대중공업의 ‘조기 인도’ 전통이다. 첫 호위함인 호세리잘함을 1개월 조기 인도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인도한 5척의 함정 모두 납기를 앞당겨 공급했다. HD현대중공업은 이러한 신뢰성과 납기 경쟁력을 바탕으로 향후 후속 함정의 성공적인 건조와 필리핀 해군의 안정적인 전력 운용 지원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도윤 기자의 시각: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납기'는 곧 국가적 자존심이자 기업의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특히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5개월이라는 기간을 단축해 전력을 공급한 것은, HD현대중공업이 단순한 선박 제조사를 넘어 필리핀의 '안보 파트너'로 자리매김했음을 의미합니다. 자본과 기술이 집약된 함정 사업에서 보여준 이러한 정밀한 공정 관리 능력은 향후 유럽과 북미 등 선진 시장 진출을 위한 가장 확실한 레퍼런스가 될 것입니다. K-방산의 승전보는 결국 '약속보다 빠른 진실'에서 시작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