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리포트] 전기차 시대, 안정적인 이차전지 조달 계획 세워야

전기차 사용이 많아지면서 덩달아 이차전지 산업도 성장하고 있다. 친환경이라는 글로벌 과제에서 이차전지는 미래 방향을 바꾸는데 영향을 끼칠 주요 소재이자 부품이기도 하다.
세계 이차전지 시장 역시 성장하고 있는데, 현재는 중국 기업이 세계 시장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국내 전지산업 역시 계속해서 성장하면서 지난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세계 2위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산업연구원에서 발표한 미래전략산업 브리프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전년 대비 2.6배 증가한 49.4GWh의 배터리를 공급하며, 일본을 제치고 세계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했다.
2020년 전기차용 배터리 수요는 142.8GWh로 집계되며, 전년 대비 1.2배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9년에는 중국의 시장점유율이 44.2%, 일본 26.3%, 한국 16.0% 순으로 높게 나타났으나, 2020년에는 중국 37.6%, 한국 34.6%, 일본 20.0%로 한국의 점유율이 일본을 추월했다.
글로벌 전지기업 주요 5개사(CATL,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 파나소닉) 점유율이 2019년 67.9%에서 2020년 77.2%로 더욱 증가하며,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주요 기업에 의한 집중도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중국 CATL의 공격적 증설투자 계획과 중국시장을 벗어난 유럽 등 본격적인 세계시장 진출은 매우 위협적이기에 국내 배터리 3사는 생산능력 확충, 기술개발, 가격경쟁력 제고, EV업체와의 폭넓은 제휴 확대 등에 주력할 필요가 있겠다.
배터리 독점에 따른 우려에 자동차 제조사들의 이차전지 내재화 노력도 빨라지고 있다.
폭스바겐은 “2030년까지 자사 배터리 사용비중을 80%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하며 전기차와의 수직계열화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향후 10년 내 약 70종의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며, 가장 먼저 전기차 전용 플랫폼 구축에 투자하는 등 기존 완성차 기업 가운데 전기차 시장에 선도적으로 진출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또한, 향후 배터리 공급부족을 방지하기 위해 유럽 내 파트너들과 협력해 2030년까지 6곳의 기가팩토리를 설립·운영할 계획이며, 2023년부터 양산 예정이다. 더불어 ‘규격 통일’을 통한 대량 생산으로 가격의 절반 인하를 목표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배터리 수요 증가에 따른 공급부족 사태를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전기차 기술과 연계성을 높여 수명과 성능을 제고하고 생산의 간결성을 높이고자 하는 목적으로 분석된다.
그밖에 GM은 미국 테네시주에 LG와 절반씩 출자하는 EV 배터리 제2공장을 건설하겠다는 발표를 했다. 이 곳에서는 2023년부터 생산될 예정이다. GM은 현재 미국 오하이오주에 LG와 합작 제1공장 건설 중에 있으며, 2022년 초에 가동될 예정이다. 미국 내 2개 합작공장이 완공되면 70GWh 생산능력 확보될 전망이다.
국내 이차전지 기업은 미국의 전기차 시장의 가파른 확대에 대응해 미국 내 생산설비 확충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미국의 이차전지 산업 육성 및 자국 기업 중심의 이차전지 산업 생태계 구축에 투자할 가능성이 높고, 미국이 자립화에 성공할 경우 국내 이차전지 기업은 더 치열한 경쟁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현재 우리가 강점을 가진 리튬이온전지 기술과 더불어 차세대 이차전지에 대한 지속적인 기술개발이 요구되며 해외생산 확대에 대응해 국내 생산기반의 역할 축소 등에 대해서도 재정비 방안 마련 필요하다.
더불어 국내 이차전지산업은 원자재에서 높은 중국 의존도를 보이므로 향후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공급망 다변화 및 재사용, 재활용 등의 수단을 적극 활용해 공급망 안정성 제고를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