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글로벌e뉴스] 그린수소를 위한 글로벌 협력... 호주 협력 통해 해외진출 박차

이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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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와 수소 협력 라운드 테이블 개최... 한국 정책 및 기술 높이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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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현지에서 수소충전을 하고 있는 현대 수소전기차 넥쏘 모습 (사진=코트라해외시장뉴스)

수소는 어느 국가에서나 생산할 수 있다. 하지만 생산부지, 투입기술 및 인력, 이산화탄소 발생 시 포집 방법 또는 저장 부지 등을 고려했을 때 해외에서 수입하는 것이 국내 생산보다 효율적이다.

다양한 방법으로 추출, 생산이 가능한 수소는 원료 자체 및 생산과정에서 탄소 배출 유무와 배출된 탄소 처리 방식에 따라 여러 종류로 분류할 수 있다. 석탄을 활용해 생산하고 공기중에 탄소 배출을 하는 ‘브라운수소’, 천연가스를 활용하고 공기 중 탄소배출이 있는 ‘그레이수소’, 천연가스를 활용해 생산하지만 배출된 탄소를 포집하고 저장활용하는 ‘블루수소’, 재생에너지를 활용하고 탄소를 미배출하는 ‘그린수소’로 나뉜다.

수소 전략을 내놓는 국가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그린수소를 생산 및 소비해 탄소 배출없는 에너지 시대를 여는 것이지만 그린수소의 원료가 되는 재생에너지 생산 확대 및 제반 기술을 고려했을 때 2030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코트라 해외시장뉴스에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한국과 호주는 수소 협력은 국내 기업의 호주 진출 기회이자 국내 수소 산업 성장의 기회라고 분석하고 있다.

한국과 호주는 지난 2019년 9월 수소 협력 의향서(LOI)를 체결했으며, 2021년 4월 한국-호주 수소 협력 라운드 테이블을 개최해 수소 경제 분야의 공동 협력 사업 발굴 및 기획을 구체화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한 바 있다. 해당 협의에서 양국 간 수소 기술 워킹 그룹을 운영하기로 해 실질적인 기술협력이 시작되고 있다.

코트라 호주 시드니 무역관은 호주 정부의 수소정책과 한국-호주 간 협의 내용, 호주 수소 인프라 등을 종합 분석한 결과 호주 수소산업에서 국내 기업이 유망한 분야는 △이산화탄소 포집/저장/활용 △암모니아를 통한 수소생산과 저장·운반 △수소 차량 및 인프라 분야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산화탄소 포집/저장/활용

석탄 자원 부국 호주에 있어 CCS(이산화탄소 포집 및 처리기술)을 개발하고 적용하는 것이 탄소 감축을 위해 절실하나 산업현장에서 실효성 있는 기술은 아직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호주의 한 전문가에 따르면 “1999년 이후, 호주 정부가 약 40억 호주 달러를 CCS에 투자해왔지만 현재까지 그 빛을 보지 못했다”고 말한다. 2019년 글로벌 CCS 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19개 대형 CCS 시설이 운영 중이며 오직 2곳만이 전력/에너지 생산 현장을 위해 운영 중이다.

2021년 호주 신년 예산안을 통해 CCS 허브가 발표 예정인 것은 해당 분야에의 호주 정부 투자 및 지원이 지속될 것을 보여주기 때문에 국내 기업은 호주와 협력, 진출 기회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암모니아를 통한 수소생산과 저장·운반

코트라 해외시장뉴스에서 보고된 바에 의하면, 호주 정부는 수소전략보고서를 통해 호주 수소 활용의 75%, 연간 35만톤의 수소가 암모니아 생산에 사용되고 있음을 밝혔다.

이에 따라 호주는 청정 수소 에너지로 생산한 그린 암모니아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동시에 암모니아를 매개로 그린수소를 수출하는 것에도 주목하고 있다. CSIRO는 2년 간의 연구 끝에 사용 단계에서 5개의 바나듐 강 멤브레인을 통해 암모니아로부터 고순도 수소를 효율적으로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올해 3월 포스코는 그린수소 활용에 필요한 암모니아의 국내 도입을 위해 호주 오리진 에너지사와 ‘호주 그린 수소 생산사업 협력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수소 차량 및 인프라 분야

호주 내 수소차량은 상용차 비중이 높다. 현대자동차 넥쏘 20대가 수도 캔버라에서 운행중이며, 퀸즐랜드도 넥쏘 5대를 주문해 상용차 운행을 대기중이다.

2021년 3월 도요타는 빅토리아주 도요타 수소 센터에 태양광 전력을 사용하고 수소를 생산, 저장할 수 있는 시설을 열었다. 아울러 호주 내에서는 처음으로 향후 2-3년 내 수소 차를 대중에 판매할 것이라고 발표해 한일 양사 양강 구도로 호주에서 경쟁 중이다.

2021년 4월 기준, 호주에 운영 중인 수소 충전소는 단 3곳으로 시드니의 현대자동차 본사에 위치한 충전소, 캔버라, 멜버른 뿐이다. 하지만 서호주, 퀸즐랜드 주에 충전소 설치가 예정돼 있고 수소차 판매 확대를 위해서 인프라 확충이 시급해 주정부 주도로 신규 충전소 발표가 이어질 전망이다.

일반 소비자 대상 승용차, SUV 차량뿐만 아니라 건설/산업 현장에서의 수소 운반차, 수소 열차, 수소 운반선 등 다양한 운송 수단에 대한 수소연료 사용도 유망하다. 다만, 운전자석이 반대인 점, 수소 인프라 구축이 각종 규제, 세금, 차량 제조/판매/서비스 업계 합의 어려움으로 지연될 가능성이 높은 것은 호주 수소 차량 산업 성장에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코트라 시드니 무역관은 “우리 대기업 뿐만 아니라, 중견 중소 기업 및 산학 계도 호주의 관련 주체들과 네트워크 형성 및 공동 협의, 연구, 이른 바 잦은 회의을 마련해 양국 간 협력, 진출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호주 국내에서는 한국의 수소 정책, 지역사회의 수소 생태계 확충, 한국 기업들의 수소 기술력, 수소 상용화를 위한 인프라 확대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며, “정부 간 논의의 장을 여는 것도 중요하지만 민간 차원에서 호주 수소 산업 참여자들과 네트워크 기회를 마련하고 우리의 수소 강점을 적극 알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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