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코로나19 이후 맑아진 ‘하늘’... 2년 후 제자리로

이병호 기자
입력
수정
세계기상기구 연례 기후보고서 발간... 해수면 상승세 가속화
4fabaf8356f63c8dd176117e2205b098
코로나19에도 기후 위기는 지속됐던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언스플래쉬)

일상생활에 있어 많은 변화를 야기한 코로나19 바이러스. 모든 것이 멈추고 제한됐던 그 시각에도 기후위기는 진행됐던 것으로 확인된다. 코로나19 발생 초기 중국에서 이동제한이 강력하게 이뤄지면서 맑은 베이징 하늘이 이슈가 되기도 했지만, 2년이 지난 지금 다시 예전으로 돌아간 상태이다.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이 함께 발행한 에너지 정보지 'ETS 인사이트'는 최근 세계기상기구(WMO)가 발간한 연례기후보고서에 대해 요약분석하고 있다.

2020년 전 지구적 기후 현황을 살펴볼 수 있는 연례기후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는 코로나19가 대유행했음에도 기후위기는 심화됐고,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도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대응조치로 인해 2020년 온실가스 배출량이 일시적으로 줄어들었으나, 3대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CO₂), 메탄(CH₄), 아산화질소(N₂O)는 증가한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추세라면 2021년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는 414ppm을 초과할 것으로 세계기상기구는 전망하고 있다.

지구평균온도 역시 가장 더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은 지난 2016년, 2019년과 함께 기상관측 이래 가장 더웠던 해로 기록됐다. 특히 북극권 한계선 북부에 위치한 러시아 베르호얀스크에서 역대 최고치인 38.0℃가 기록되기도 헀다.

이와 더불어 해수면 상승세는 더욱 빨라진 것으로 분석된다. 해양의 열함량 역시 증가했으며, 산성화 확산으로 해양의 기후변화 조정 능력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기상기구는 “남극의 경우 2005년부터 급격하게 사라지고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연간 약 175~225기가톤의 빙상·빙하가 손실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밖에 북대서양 허리케인 시즌이 예외적으로 활성화됐고 허리케인, 폭서, 가뭄, 산불, 등 이상기후 현상이 예전보다 심각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수백 억 달러 규모의 경제와 인명 손실이 발생하고 있음을 밝혔다. 이러한 이상기후 현상으로 지난해 상반기 동안 980만명이 삶의 터전을 옮길 수 밖에 없는 이주 문제에 직면했다고 알렸다.

이병호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