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글로벌e뉴스] 건물에너지 효율화 리모델링 추진하는 EU

이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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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빈곤 해결과 공공시설 탈탄소화 우선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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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에너지 효율화를 위해 EU가 리모델링을 추진한다.(사진=언스플래쉬)

탄소중립, 전기차 확산,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증가 등 기우 위기 대응에 전 세계가 적극적이다. 특히 독일을 필두로 스페인, 프랑스 등 EU 국가의 친환경 대응은 세계 여러나라의 나침반이 되고 있다.

강력한 정부 정책은 물론 참여에 호의적인 시민, 이를 뒷받침 해주는 기술력과 투자 등 지구 환경을 위해 솔선수범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EU가 탄소배출을 절감하고 탄소중립으로 나아가기 위한 또 하나의 행보를 보이고 있어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코트라 해외시장뉴스에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EU는 2030년 탄소배출을 1990년 대비 55% 절감하고,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건축분야의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U 집행위에 따르면 건물 내 에너지 소비가 EU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40%, 총 탄소배출량의 36%를 차지하고 있다. 역내 건축물의 85~95%가 2001년 이전에 시공된 낡은 건물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개보수 작업 비율은 0.4~1.2%에 그치는 상황이다.

이에, EU 집행위는 2020년 10월 건물 에너지 성능을 개선하고 효율을 높이기 위한 유럽 리모델링 전략(Renovation Wave for Europe)을 발표했으며, 현재 회원국들은 관련 사업 예산안을 작성 후 집행위 제출 중으로 추후 국가별 리모델링 프로젝트가 본격화될 조짐이다.

EU의 리모델링 전략은 노후건물의 에너지 성능을 최적화하고 지속가능성, 스마트화를 통해 2030년까지 총 3,500만개 건물의 에너지 효율성 증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에너지 빈곤 해결 △공공시설(학교, 병원, 관공서 등) △난방 및 냉방시설 탈탄소화 등 3대 분야를 우선순위로 두고 추진된다.

EU 집행위는 3,400만명에 달하는 유럽 시민들이 난방비 부족으로 한겨울에도 난방장치를 제대로 틀지 못하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이 저소득 가구로 정부 지원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EU는 연간 80만개의 공공임대주택 리모델링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며 연간 약 570억유로 규모의 추가 예산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EU는 역내 에너지 빈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EU-ETS)에서 나오는 수익금을 이 사업에 지원하는 방안으로 활용할 계획이며, 2022년 중 100개 프로젝트가 담긴 적정주택 이니셔티브를 발족해 노약계층 및 저소득 가구로 적정한 수준의 에너지 공급을 보장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학교, 관공서, 병원 등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공공시설의 대부분이 노후된 건축물로 에너지 성능이 크게 저하된 상태이므로, 단열재 등을 통해 보강하고 실내 공기의 질을 높여 쾌적하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EU는 건축분야 관련 규제를 개선하고 정보 제공을 확대해 시민들의 자발적 리모델링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는 2021년 중 에너지 효율성 평가지침 및 에너지 효율화 지침 개정을 통해 건물 내 에너지 효율화 최소 기준을 마련하고, 에너지 성능 인증서를 현행화해 인증서 활용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EU 집행위에 따르면, 에너지 인증서는 건물의 에너지 성능을 파악하는데 좋은 기준임에도 일부 회원국에서는 인증서 활용률이 10% 미만으로 집계되는 등 개선이 필요하다. 이에 EU는 인증서의 형태를 통일하고 지금까지 대기업 중심으로 시행돼온 에너지 감사를 병원, 학교, 사무실 등에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건물의 디지털화를 통해 에너지소비를 보다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태양에너지 등 재생 에너지 사용을 촉진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전력망과의 연결, 전력수요 관리, 자동 조절 장치, 스마트 미터 등 혁신기술을 리모델링 사업에 접목시킬 예정이다.

이와 함께 스마트 준비지수를 도입해 건물의 스마트화를 단계별로 평가하는 한편, 2024년까지 건축폐기물의 자원화 목표를 재검토하고 2차 원료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플랫폼 강화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외 설계, 시공, 유지관리 등 건물의 전 생애주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정보를 가상공간에 담고 표준화된 방식으로 활용하는 건설정보모델링(BIM) 기술을 공공 건설분야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한편, 역내 가정 전체 에너지소비의 80%를 차지하는 냉난방 및 온수시설의 경우 대부분이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설비시설 절반이 이미 수명주기를 초과한 상황으로, 집행위는 화석연료에 대한 회원국별 세금부과와 친환경적인 설비 교체를 독려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EU ETS 에너지 효율 관련 지침을 건축물에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바이오 기반 물질 등 친환경 건축자재 사용을 촉진하고, 건축물의 전 생애주기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을 최소화하는 로드맵을 2023년까지 마련하는 등 지속가능한 건축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 외, 인력양성을 위해 공정전환기금, 결속기금 등 EU 기금을 통해 관련 산업 종사자들의 지속가능 건축에 대한 교육지원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신축되는 건물에 대해서는 건물의 기능 및 환경적 성능 외에도 미적인 요소도 고려할 예정이다. 즉, 건물 에너지 효율성 개선은 물론이고 건물이 위치한 지역 내 문화, 전통, 미적 기준을 충족해 주변 환경과의 조화를 추구하는 콘셉트인 New European Bauhaus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EU는 건물 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그린딜 목표 달성을 위한 전략으로 삼는 동시에 역내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방안으로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 발발 후 역내 단기 실업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2020년 유럽 건설 분야 생산 및 에너지 효율 관련 투자는 전년대비 각각 15.7%, 12% 감소를 기록했다.

EU는 리모델링 전략을 통해 2030년까지 총 16만개의 녹색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하며, 이 전략이 기후변화 대응은 물론 지역 활성화, 민간투자 촉진, 산업경쟁력 강화 등 경제회복을 위한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U 리모델링 전략에 따라 향후 건물의 전 생애주기에 걸친 에너지 절감, 재생에너지 이용, 디지털화,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친환경·스마트 시공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에너지 저감설비, 친환경 고효율 에너지 자재, 고성능 단열재 품목들의 역내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며 EU가 우선순위로 추진한다고 밝힌 학교, 병원, 관공서 등 공공시설과 공공임대주택에 대한 회원국별 프로젝트가 발주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진행되는 리모델링 사업 관련 국별 계획 및 예산안은 아래 집행위 링크를 통해 확보할 수 있으므로, 관심있는 기업들은 진출을 희망하는 국가 계획을 살펴보고 거기에 맞는 전략을 수립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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