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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체코 원전 ‘3200억’ 증기터빈 계약… 현지화 시너지 본격화

김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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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카렐 하블리체크(Karel Havlíček) 부총리 겸 산업통상부 장관, 손승우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BG장, 다니엘 프로차즈카 두산스코다파워 최고운영책임자(COO),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6일(현지 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체코 두코바니 5·6호기 원전 증기터빈 구매 계약 서명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두산에너빌리티) 

[포인트뉴스 = 김도윤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사업에 공급될 증기터빈과 제어시스템 등 핵심 기자재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팀코리아’의 체코 원전 건설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했다. 이번 계약은 체코 정부가 강조해 온 ‘현지화’ 전략의 첫 결실이자, 두산에너빌리티와 현지 자회사인 두산스코다파워가 힘을 합친 첫 신규 원전 협업 사례로 기록됐다.

현지화 전략의 첫 대형 결실… 3,200억 규모 공급 계약 체결

두산에너빌리티는 16일(현지 시각) 체코 프라하에서 양국 산업부 장관이 임석한 가운데 자회사 두산스코다파워와 약 3,200억 원 규모의 증기터빈 및 터빈 제어시스템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는 두코바니 원전 5·6호기에 투입될 핵심 설비로, 팀코리아와 체코 현지 기업 간의 대규모 협력이 실질적인 단계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체코 정부는 사업 초기부터 현지 기업의 참여 비중을 높이는 ‘로컬라이제이션(Localization)’을 핵심 요구사항으로 내세워 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150년 역사를 지닌 현지 전문 기업 두산스코다파워를 파트너로 삼아 이러한 정책적 요구를 완벽히 충족시키는 동시에, 한국의 원전 주기기 기술력을 현지에 이식하는 정밀한 사업 구조를 완성했다.

두산-스코다파워 첫 협업 시너지… 글로벌 원전 시장 공략 가속

이번 계약은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스코다파워가 신규 원전 건설 프로젝트에서 처음으로 손을 잡았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두산스코다파워는 전 세계에 540기 이상의 증기터빈을 납품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미 유럽 3개국에 26기의 원전용 터빈을 공급한 경험이 있는 베테랑 기업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자사의 원전 계통 설계 및 제작 기술과 두산스코다파워의 현지 생산 역량을 결합해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시너지는 향후 체코 테멜린 3·4호기 등 추가적인 유럽 원전 수주전에서도 팀코리아의 강력한 무기가 될 전망이다.

유럽 원전 수출의 전초기지 확보… 전력 산업 발전 기여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완수를 통해 체코 전력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동시에 유럽 원전 시장의 교두보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손승우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BG장은 국내 기술과 현지 역량의 결합을 강조하며, 긴밀한 협력을 통해 프로젝트를 완수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세계적으로 탄소중립을 위한 원전 회귀 현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이번 계약은 한국형 원전 수출의 지속 가능한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단순 장비 수출을 넘어 현지 산업 생태계와 공생하는 전략을 통해 두산에너빌리티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하게 됐다.


김도윤 기자의 시각: "원전 수출은 단순히 기계 장치를 파는 것이 아니라, 수십 년간 이어질 '에너지 안보 파트너십'을 맺는 자본과 기술의 결합체입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체코 현지 자회사인 두산스코다파워를 통해 현지화 비중을 높인 것은, 자국 산업 보호를 중시하는 유럽 시장의 문턱을 넘는 가장 영리한 포인트입니다. 이는 수주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향후 유지보수(AM) 시장까지 선점하겠다는 고도의 전략적 포석으로 읽힙니다. 팀코리아의 기술적 신뢰도에 '현지 기업과의 상생'이라는 명분이 더해진 이번 계약은, 향후 폴란드, 영국 등 유럽발 원전 수출의 표준 모델(Standard Model)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김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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