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리포트] 전 세계 EV 확대 정책으로 전기차 보급 가속

전기차 이용자가 증가하고 충전소 인프라 구축이 신속하게 이뤄지면서 전기차 일상화 시대에 접어들었다. 더욱이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친환경적 이동수단에 대한 전 세계 관심으로 전기차 보급 판매가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전기차 활용을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고 탄소중립으로 나아가기 위해 세계 각국은 전기차 관련 정책과 산업, 기술개발 등에 아낌없는 투자와 지원을 시행하고 있다.
최근 산업연구원 미래전략산업 브리프에 따르면 세계 주요 국가들은 EV 장려정책과 완성차업체들의 환경규제 충족 전략 등의 요인으로 전기차 점유율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세계 EV 시장은 25만대 수준이었는데, 오는 2025년이 되면 연평균 114%가 증가해 1,120만대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딜로이트와 블룸버그가 조사한 것에 따르면, 중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EV시장이 성장해 2030년 EV 판매는 전체 신차 판매의 약 3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EV시장 성장에 영향을 주는 요소에는 배터리 기술 및 가격, EV 관련 정부정책, 신규 EV모델 출시 등이 있다.
유럽 차량 CO₂ 규제와 중국의 EV 크레딧 시스템, 연비 규제 및 내연기관 차량 판매 제한 정책의 영향으로 중국과 유럽은 2030년 글로벌 EV 판매량의 70% 이상을 차지 할 전망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30년 EV 누적 대수는 전체 차량 누적 대수에서 약 7%(1억 4,500만대)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금까지 20개국 이상이 EV 판매 관련 로드맵을 발표하였으며, 8개국과 더불어 유럽연합(EU)은 탄소중립을 선언하기도 했다.
주요 완성차 제조사들은 단기 정책 요구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EV 신규 모델출시 계획을 발표하였으며, EV 판매 목표량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럽 교통환경국에 따르면, 2018년 유럽시장에 총 60개의 EV 모델이 판매됐던 것에서 2021년 214개, 2025년 333개 모델로 증가할 전망이다.
완성차 제조사들의 계획에 따르면, 2025년 생산된 차량의 22%가 PHEV로 EU CO₂ 규제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2025년 EV 판매는 2018년 대비 94.7만대가 증가한 114.7만대를 기록할 전망인데, 2018년 8개 세그먼트에서 2025년 18개 세그먼트로 증가해 세그먼트 별 경쟁이 치열해지고, 2026년에는 SUV EV 판매가 미국에서 75.7만대로 전체 EV 판매량의 6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쏟아지는 세계 각국의 EV 관련 정책
미국과 유럽은 EV 충전소를 구축하고자 투자 계획을 마련하고, 중국은 배터리 교체 표준 및 인프라 마련을 통해 배터리 교체 모델을 지원할 방침이다.
미국 하원의원 일부는 전기차 자유법(Electric Vehicle Freedom Act) 개정안을 추진하여 5년 이내 미국 전역에 걸쳐 EV충전소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바이든 행정부의 2030년 공공충전소 50만 개 구축목표를 지원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며 전기차 산업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유럽은 유럽 최대 EV 충전 허브를 영국 옥스퍼드에 구축하고 2021년 말에 공개할 예정인데, 옥스퍼드 시의회(Oxford City Council)는 피벗 파워(Pivot Power), 패스트네드(Fastned), 테슬라 등과 협력하여 38개의 초고속 충전기를 설치하여 전기차 충전허브(ESO)를 구축할 전망이다.
충전 허브에는 최대 300kW 전력을 제공하는 10개의 패스트네드 충전기와 7-22kW 전력을 제공하는 16개의 감마 에너지(Gamma Energy) 충전기 및 테슬라 차량 소유자를 위한 12개의 250kW 테슬라 슈퍼차저가 설치될 예정이다.
ESO의 구축으로 연간 1만톤의 CO2가 감소할 예정이며, 이는 자동차 2,000대가 줄어든 효과와 동일하다.
중국 시장감독관리총국(SMAR)은 11월 발효될 최초의 공식 교체형 EV 배터리 표준 및 안전 지침을 승인한 바 있다. 이로써 중국 전기차 배터리 교체 모델 개발의 표준 불일치가 완화될 전망이다.
니오, BJEV, 지리 등의 중국 완성차업체가 작성한 이 표준은 배터리 교체형 전기차에 대한 안전 요구사항, 테스트방법 및 검사규칙을 명시하고 있다. 중국이 배터리 교체 모델 개발을 지원하는 이유로 중국 산업정보통신부(MIIT)의 Xin Guobin 차관은 차량 구매자의 비용 절감, 사용량이 적은 시간에 충전을 통한 저렴한 충전, 배터리 용량 선택 등의 요인을 언급했다.
중국 완성차업체들은 자체적으로 또는 배터리 제조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배터리 교환소를 건설하고 있다.
한편, 중국 내 상하이, 하이난, 톈진, 베이징, 푸젠, 후난을 포함한 지방 정부는 배터리 교체 사업 개발을 지원하는 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국의 경우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에 수소차와 전기차 충전소를 허용하는 개정안 통과가 이뤄졌다.
친환경차 확산을 위해 국토교통부는 그린벨트 내에 수소충전소 허용과 자동차 전기공급시설을 허용하고, 주유소·LPG 충전소 부대시설 및 수소차·전기차 충전소 중복을 허용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정부는 2022년부터 신축 건물의 전체 주차대수 5% 이상으로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하고 2022년부터 기존건물의 2%에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하도록 의무를 부과할 예정이다.
주요 완성차업체... 현지 업체와 파트너십 통해 충전 인프라 확산 계획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7개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미국 및 캐나다 전역에 전기차 충전기 6만기를 설치할 계획이며 애플리케이션도 개발 중이며, BMW는 중국 정부의 클린에너지 차량 개발 및 보급 지원정책에 따라 중국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자 중국 내 공공충전기를 36만대로 늘릴 예정이다. BMW는 EV 충전 인프라 제공업체인 TGood을 포함한 현지 파트너와 협력하여 충전기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국내 최초로 휴게소에 ‘E-pit’ 전기차 고속 충전소를 구축했으며, 이는 350kW급의 국내 최대 출력량 수준이다. 2021년 4월 개소하여 국내 12개의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충전기 총 72기가 운행을 시작했다.
우리 기업들도 글로벌 전기차 점유율 확대를 위해서는 현지 업체들과 협력하고 전기차 관련 지원과 규제를 활용 및 적극 대비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