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 ‘4.0% 발행어음’의 위력… 500억 한도 하루 반 만에 ‘완판’

[포인트뉴스 = 김도윤 기자] 신한투자증권이 야심 차게 선보인 첫 발행어음 상품이 시장의 뜨거운 반응 속에 기록적인 판매고를 올렸다. 신한투자증권은 2월 9일 출시한 ‘신한Premier 발행어음’ 특판 상품 500억 원이 판매 시작 하루 반 만에 전액 소진됐다고 10일 밝혔다.
■ 연 4.0% 금리 화제… 2030 세대 중심의 ‘오픈런’ 흥행
이번 흥행의 일등 공신은 경쟁력 있는 금리 설계였다. 특히 만 15세에서 39세 청년 고객을 대상으로 연 4.0%(세전) 금리를 제공한 200억 원 규모의 2030 특판 상품은 가입 문의가 폭주하며 조기 완판을 견인했다.
이 외에도 수시형(연 2.50%)과 약정형(최대 연 3.30%) 등 전반적으로 시장 금리 대비 우호적인 수익률을 제시한 점이 자산관리(WM) 고객들의 발길을 잡았다. 출시 첫날 배우 박보검과 신한금융그룹 진옥동 회장 등이 직접 가입하며 화제를 모은 홍보 전략 역시 신규 상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데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 단순 수신 넘어 ‘K-성장’ 마중물로… 조달 자금 35% 모험자본 투자
신한투자증권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신한금융그룹의 슬로건인 ‘K-성장, K-금융’ 실천을 위해 투입할 계획이다. 발행어음 자금의 35%를 혁신 벤처 및 중견·중소기업 등 모험자본에 투자함으로써 기업 성장의 사다리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대표는 “생산적 금융에 동참해 준 고객들의 열정에 감사드린다”며 “신한금융그룹의 풍부한 네트워크와 투자 노하우를 바탕으로 리스크 관리와 투자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모험자본 투자를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 발행어음 시장의 새로운 강자… 향후 행보 주목
발행어음은 자기자본 4조 원 이상의 초대형 IB(투자은행)만이 영위할 수 있는 핵심 사업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첫 상품부터 압도적인 흥행을 기록하며 기존 발행어음 사업자들과의 본격적인 점유율 경쟁을 예고했다.
다만, 발행어음은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보호되지 않는 증권사 발행 상품인 만큼, 신한투자증권은 향후에도 리스크 관리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여 투자자 신뢰를 이어갈 방침이다.
김도윤 기자의 시각: "자본 시장에서 500억 원이라는 한도가 단 하루 반 만에 소진된 것은 이례적인 사건입니다. 이는 고금리 막바지 국면에서 확실한 수익처를 찾는 투자자들의 니즈와, 미래 세대인 2030 청년층을 겨냥한 정밀한 타깃 마케팅이 결합된 결과입니다.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이를 '생산적 금융'의 재원으로 쓰겠다는 명분까지 확보했다는 점이 고무적입니다. 이번 완판은 신한투자증권이 대형 IB로서의 실질적인 경쟁력을 시장에 각인시킨 확실한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