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KAI, KF-21 탑재 핵심 무장 공동개발… ‘K-방산’ 패키지 수출 띄운다

[포인트뉴스 = 김도윤 기자]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양대 산맥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손을 맞잡았다. 국산 전투기 KF-21과 FA-50의 ‘심장’과 ‘창’을 만드는 두 기업은 항공 무장 국산화와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K-방산의 영토 확장에 나섰다.
■ ‘플랫폼과 무장의 결합’… 사우디 WDS서 체결된 전략적 MOU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AI는 9일(현지 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제3회 세계 방산 전시회(WDS)’에서 ‘항공 무장 사업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국산 항공기에 장착할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등 핵심 항공 무장의 국산화 개발을 공동 추진하는 것이 골자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KF-21과 FA-50 항공기 플랫폼에 국산 항공 무장을 체계 통합하고, 나아가 항공기와 무기체계를 하나로 묶은 ‘패키지 수출’ 마케팅을 공동 전개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단순히 장비를 파는 것을 넘어, 운영 체계 전반을 수출하는 고부가가치 비즈니스 모델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 기술 정점 ‘램제트 엔진’ 기반 미사일 개발… 글로벌 톱티어 도약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주도하는 선행 연구를 통해 덕티드 고체 램제트 엔진 기반의 장거리 공대공·초음속 공대지 미사일 기술을 축적해 왔다. 램제트 엔진은 초음속 비행에 최적화된 기술로, 항공 무장 기술의 정점으로 불린다.
KAI는 이러한 무기체계를 전투기에 완벽히 이식하는 체계 종합 역량을 발휘할 예정이다. 차재병 KAI 대표이사는 최근 해외 고객들이 한국산 항공기와 운영 체계 전반을 패키지로 요구하는 추세임을 강조하며, 국내 업체 간의 시너지가 K-방산의 기술 신뢰도를 한 차원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 ‘독립 언론의 시각’으로 본 K-방산의 지속 가능한 성장
이번 협력은 대한민국 영공 방위의 자립도를 높이는 동시에,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가 되기 위한 승부수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양사의 역량 결합이 국산 항공 무장 개발 목표 달성을 확신하게 한다며, 이를 통해 글로벌 고객들의 신뢰를 이끌어내겠다고 전했다.
양사는 앞으로 ADD 주관의 개발 사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K-방산 패키지’를 앞세워 중동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도윤 기자의 시각: "전투기라는 '플랫폼'과 미사일이라는 '콘텐츠'가 마침내 하나의 유기체로 묶였습니다. 그동안 국산 전투기에 외산 무장을 장착하며 겪었던 운영상의 제약과 국부 유출 문제를 해결할 결정적 '포인트'입니다. 특히 사우디 WDS 현장에서 이번 협약이 이뤄진 것은 중동 시장의 대규모 수요를 겨냥한 정밀한 타격 마케팅으로 보입니다. 자본과 기술의 결합이 단순한 매출 증대를 넘어, 국가 안보의 핵심인 '무장 자립'을 실현한다는 점에서 이번 MOU는 대한민국 방산 역사에 선명한 흔적을 남길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