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AI 사업지주사’ 전환 가속… 재무 건전성·미래 성장성 동시 확보

[포인트뉴스 = 김도윤 기자] SK네트웍스가 대내외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AI 중심의 사업 구조 재편과 내실 경영을 통해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 SK네트웍스는 9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2025년 연간 매출 6조 7,451억 원, 당기순이익 500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구조를 공고히 했다고 밝혔다.
■ 사업 구조 최적화 통한 재무 혁신… 차입금 축소 및 순이익 흑자 전환
SK네트웍스의 지난해 실적은 ‘효율적 자본 운영’으로 요약된다. SK렌터카 매각에 이어 전기차 충전 기업 SK일렉링크의 최대주주 지분을 양도하는 등 과감한 자산 효율화를 단행했다. 이를 통해 확보한 현금으로 차입금을 축소하며 재무 건전성을 대폭 강화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자회사 SK인텔릭스의 신제품 출시 비용과 정보통신 마케팅 비용 집행 영향으로 44억 원에 머물렀으나, 투자 자산의 평가차익과 이자비용 감소에 힘입어 당기순이익은 101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는 단기적인 이익 수치보다 중장기적인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전략적 비용 집행의 결과로 풀이된다.
■ AI 기반 혁신 모델 가시화… 로보틱스부터 제약 솔루션까지
SK네트웍스는 단순한 투자사를 넘어 실질적인 ‘AI 사업지주회사’로의 이정표를 세웠다. 지난해 10월 론칭한 웰니스 로보틱스 브랜드 ‘나무엑스’는 AI와 로봇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포트폴리오의 핵심이다. 또한 실리콘밸리 피닉스랩이 개발한 제약 특화 AI 솔루션 ‘케이론(Cheiron)’은 글로벌 기술 파트너십 확장의 교두보가 되고 있다.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도 눈에 띈다. 워커힐의 ‘AI 라운지’, SK스피드메이트의 ‘스피드 오토케어’ 등 사업별 AI 접목 서비스가 잇따라 출시됐으며, 데이터 전문 기업 엔코아는 기업 맞춤형 AX(AI 전환) 컨설팅을 통해 실적 개선을 이끌어냈다. 최근에는 미디어렙 기업 인크로스 지분 36%를 인수하며 AI 활용 영역을 마케팅 분야까지 넓혔다.
■ 주주친화 경영 지속… 2026년 ‘운영 개선(O/I)’ 통한 실행력 제고
SK네트웍스는 실적 발표와 함께 보통주 기준 주당 200원의 정기 배당을 결정하며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분명히 했다. 올해는 사업 전반에 걸친 운영 개선(O/I)과 업무 프로세스 효율화를 통해 실행력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특히 초기 투자부터 함께한 AI 전문 기업 ‘업스테이지’가 정부 주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는 등 SK네트웍스가 구축한 AI 생태계가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어 올해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내실을 다지는 동시에 AI 기반 미래 성장 동력을 확실히 확보해 기업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도윤 기자의 시각: "SK네트웍스의 행보는 전통적인 상사 모델에서 기술 중심의 지주사로 변모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성장통'과 '수확'을 동시에 보여줍니다. 자회사 신규 사업 비용으로 영업이익이 일시 감소했음에도, 투자 자산의 가치 상승과 재무 구조 개선을 통해 순이익을 지켜낸 것은 자본 운영의 묘미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특히 제약과 로보틱스 등 고부가가치 AI 영역에 직접 뛰어든 것은 단순한 지분 투자를 넘어 사업의 본질을 혁신하려는 예리한 통찰이 엿보입니다. 시장의 변동성 속에서도 200원의 배당을 유지한 점은 주주 신뢰를 최우선으로 하는 책임 경영의 포인트를 잘 짚어냈다고 평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