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e뉴스] 해상풍력에 진심인 일본, ‘해저직류송전망’ 통해 가능성 키운다

재생에너지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일본이 해상풍력에 무게를 둔 시나리오를 설정하고 해저직류전송망 등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본경제신문은 지난 8월 3일, 일본 경제산업성은 재생에너지 도입 확대를 위해 홋카이도와 도쿄를 잇는 해저직류송전망을 부설하고 2030년부터 재생에너지 전력을 중심으로 송전하는 방안을 논의 중에 있다고 보도했다.
경제산업성은 전력광역운영추진기관(이하 OCCTO)이 발표한 계통 확충안인 ‘마스터플랜 검토 관련 중간보고서’를 참고로 홋카이도-도쿄 해저직류송전망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
OCCTO는 지난 5월 20일, 재생에너지 도입 확대 및 에너지 안정 공급을 위한 송전망 확충 계획 수립을 위해 ‘광역연계계통 마스터플랜 및 계통이용규정 관련 검토위원회’를 통해 2020년 8월부터 논의를 실시해왔으며 2022년에 마스터플랜을 완성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OCCTO는 해상풍력이 전국적으로 30GW 또는 45GW 도입되는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해상풍력이 수요지 주변에 도입되는 경우와 육상풍력과 태양광 등 다른 재생에너지의 도입도 확대되는 경우 등을 고려해 분석했다. 이 분석에는 전국적으로 육상풍력 44GW, 해상풍력 45GW, 태양광 304GW이 도입되는 경우를 가정했다.

시나리오 분석 결과 공통적으로 편익이 있어 신설·확충할 필요가 있는 계통을 선정했으며, 이에 우선 홋카이도-도쿄를 연결하는 해저직류송전망 부설을 검토하기로 했다. 용지 확보 등이 필요한 육상 송전망에 비해 해저 송전망은 신증설 비용과 시간이 적게 소요된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장거리 송전에 적합한 직류를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산업성은 해상풍력 도입 잠재력이 높은 홋카이도와 전력수요가 높은 수도권을 연결하고, 이를 통해 재생에너지를 대상으로 한 출력제어를 억제하면서 재생에너지 도입을 확대하는 등 수도권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기대하고 있다.
해상풍력 45GW 도입 시나리오의 경우, 홋카이도-도쿄 고압직류송전(HVDC) 용량은 800만kW, 부설 비용이 약 1.5~2.2조엔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경제산업성은 ‘장거리해저직류송전 정비를 위한 검토회’를 통해 홋카이도-도쿄 간 해저직류송전망 사업 타당성 조사의 방향성을 제시했으며 2023년에는 사업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경제산업성은 양륙지점 결정을 위한 육상 계통 상황 및 전원 입지 등에 대한 검토는 별도의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해 우선적으로 어업권 및 지형 등에 대한 조사를 바탕으로 양륙에 적합한 연안을 제시하기로 했다.
2022년도 예산에 사업 관련 조사에 소요되는 비용을 추가할 것으로 파악되며 공적금융기관을 통한 융자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너지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 내용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제6차 에너지기본계획 초안을 통해 2030년까지 발전량 기준 재생에너지 비중을 2019년의 18%에서 36~38%로 확대하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도입 잠재력이 높은 지역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일본 정부는 지난해 12월에 발표한 ‘해상풍력산업비전’ 초안을 통해 해상풍력을 2030년까지 10GW, 2040년까지 부유식을 포함해 30~45GW로 확대할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이 비전에 따르면 해상풍력 도입 가능성이 높은 곳은 홋카이도(약 10~15GW) 및 규슈(약 8~12GW) 지역이다.
한편, 일본 경제산업성은 2030년도 해상풍력 발전비용을 26.1엔/1kWh로 추산하고 있다. 향후 기술개발을 통해 2030년까지 고정식 해상풍력 발전비용을 8~9엔/kWh로 낮출 계획이다.
2019년 6월 기준 일본의 태양광발전 도입실적은 39.7GW로 도입 가능량은 72GW의 55.1%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태양광발전보다 더욱 큰 용량을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풍력발전의 도입 가능량은 육상에서 137GW로 실제 도입 실적은 3.7GW(2.7%)에 불과한 상황이다.
일본은 바람이 많은 섬나라의 자연환경을 이용한 풍력발전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해저직류송전망 부설 사업 등 구체적인 전략을 세우고 있어 향후 일본의 재생에너지 확대 향방이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