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직접적인 기업 매출 영향 주는 ‘ESG’... 덴마크, 표준화 니즈↑

한진이 기자
입력
수정
EU 분류체계 규정 ‘의무화’... 공통 기준 마련에 영향 줄 것
608255b0f71c597d7d22ffa06c37aec8
덴마크는 ESG와 관련해 사회적 기반이 잘 닦여있는 편이며, 세계적 트렌드에 따라 많은 기업에서 ESG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기업 경영에 적용하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글로벌 ESG 펀드시장으로 유입되는 자금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80% 넘는 비중을 유럽이 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유럽에서는 비재무적 기업경영 요소인 ESG에 대한 투자와 인식이 높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

덴마크는 ESG와 관련해 사회적 기반이 잘 닦여있는 편이며, 세계적 트렌드에 따라 많은 기업에서 ESG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기업 경영에 적용하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코트라에서 최근 발표한 해외시장뉴스에 따르면, 덴마크는 사회 전반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모두 높은 의식 수준을 갖고 있다. 2019년 덴마크 대선에서 환경 관련 공약들이 주요 화두로 떠올랐을 만큼, 덴마크 정부와 시민사회 전반적으로 환경문제에 대한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유럽양성평등기관(European Institute for Gender Equality)에 따르면, 덴마크는 유럽 국가 내 성평등 지수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근로조건과 근무환경 또한 높은 수준이다. 부패지수의 경우에도 세계에서 가장 청렴한 나라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쇠더버그 앤 파트너스(Söderberg & Partners)의 페르 외스테르가드(Per Østergaard) CEO는 “연금회사에서 모든 투자를 감시하는 것은 힘든 일”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성”이라고 전했다. 이어 “다행히 연금회사는 ESG 직원수가 최근 2~3년 동안 3배로 증가하는 등 ESG 분야 자원을 늘리고 있다”며 ESG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코트라 홍두영 덴마크 코펜하겐무역관은 “덴마크는 기업별 ESG 자료를 비교할 수 있게 할 만한 통일된 기준 없이 각 기업이 개별적 평가 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에 2021년 4월 덴마크의 대표적인 경제협회인 CFA Society Denmark에서는 ESG에 관해 의논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등 통일된 ESG 평가기준과 정책 마련을 위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외에도 유럽연합위원회에서 2020년 마련한 분류체계 규정(Taxonomy Regulation)을 유럽 내 기업들이 공통적으로 환경 관련 지속가능성 평가기준으로 활용할 경우 ESG 평가기준을 부분적으로 통일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코펜하겐 비즈니스 스쿨(CBS) 기업관리과 스틴 톰슨(Steen Thomsen) 교수는 “기업의 기존 일반적인 사업원칙과 ESG 요소들을 균형 있게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U 지속가능금융 입법 패키지(EU Sustainable Finance Legislative Package)는 기업이 지속가능하다고 여겨지지 않을 경우 해당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기 어렵게 함으로써 기업에 압박을 가한다. 댄스크 인더스트리(Dansk Industri)에 따르면 이들 기업 중 2/3는 지속가능성을 중요한 경쟁력 매개 변수로 생각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기업들이 일반적인 사업원칙을 망각하고 과민 반응할 위험이 있고, 이는 부도나 기업의 경쟁력 약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7517c46d07f60ac8b048877b7549f463
오스테드 ESG 성과보고서 내에 게재된 ESG 개요 (자료=오스테드)

오스테드: 다양한 국제적 기준 통합 적용해 ESG 보고서 발간

오스테드(Ørsted)는 해상풍력 및 다양한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개발하는 대표적인 덴마크 기업으로 2014년부터 매년 지속가능성 관련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으며, 2017년부터는 ESG 성과보고서 또한 추가적으로 발간해오고 있다. ESG 평가기준으로는 다양한 국제적 기준을 통합해 적용하고 있다. 또한 보고서 출간 이전 외부 컨설팅 기관인 PWC로부터 검토를 받아 자료의 신뢰성을 높였다.

오스테드 ESG 평가에는 △기후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CFD) 권고안 △지속가능회계위원회(SASB)의 ESG 요소 보고 국제표준 △탄소공개 프로젝트(CDP)의 기후변화 보고 가이드(GRI)의 지속가능성 보고 가이드 △온실가스 배출협약(GHG Protocol) △UN이 지정한 지속가능성 발전목표(SDGs) 등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기준들이 사용됐다.

넷컴퍼니: 나스닥 ESG 보고 가이드 참고해 적용

넷컴퍼니(Netcompany)는 디지털 플랫폼 관련 서비스 및 컨설팅을 제공하는 IT 회사로 2000년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꾸준히 성장해 2018년에는 코펜하겐 나스닥 주식시장 상장에 성공했고 이후 2019년부터 ESG보고서를 매년 발간하고 있다.

Netcompany의 ESG보고서는 나스닥의 ESG 보고 가이드를 Netcompany의 상황에 맞게 이용해 적용했고 이외에도 UN이 제시한 지속가능성 발전목표 중 8개를 ESG 주요 목표로 선정했다.

b137789c0f4d09d6d86c27e9b2db1e29
넷컴퍼니 ESG보고서 내에 게재된 ESG 주요 지표 (자료=넷컴퍼니)

단스크은행: 기후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 권고안 이용

덴마크 대표은행 중 하나인 단스크은행(Dansk Bank)은 2018년까지 사회적 책임(Corporate Responsibility) 보고서를 매년 발간해오다 2019년부터 지속가능성 보고서(Sustainability Report)로 이름을 바꾸고 ESG 성과지표를 포함시켜 함께 보고해 오고 있다.

ESG 평가지표로는 기후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 권고안 등을 이용했으며, Dansk Bank 또한 오스테드와 마찬가지로 외부 컨설팅 기관인 딜로이트(Deloitte)로부터 자료의 신뢰성을 인정받았다.

홍두영 덴마크 코펜하겐무역관은 “ESG 경영은 전 세계적인 트렌드로 ESG를 적용하는 덴마크 기업들 또한 점차 늘어가고 있다”며, “특히 2020년과 2021년에 공시된 EU 분류체계 규정(EU Taxonomy Regulation)과 EU 지속가능금융공시규제(SFDR)가 의무화됨에 따라 덴마크를 포함한 유럽국가 내 많은 기업이 ESG를 선택이 아닌 필수 사항으로 적용시켜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모든 기업이 이용할 수 있는 통일화된 기준이 마련되지 않아 ESG 평가 기준 표준화를 위한 노력들이 계속해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ESG 활동은 단순히 비재무적인 요소로 머무르지 않고 앞으로 기업의 재무적 수익성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진이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