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화큐셀-LG에너지솔루션, 미국서 대규모 ESS 공급계약 체결

김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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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큐셀 로고

[포인트뉴스 = 김도윤 기자]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이하 한화큐셀)과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전략적 동맹을 맺었다. 양사는 대규모 배터리 공급 계약을 통해 AI 시대를 맞이한 미국의 전력 수요 폭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북미 에너지 공급망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할 방침이다.

■ 5GWh 규모 LFP 배터리 공급… 미국산 공급망 확보로 시장 지배력 강화

한화큐셀은 LG에너지솔루션 미시간주 공장에서 생산되는 최대 5GWh 용량의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공급받기로 확정했다. 해당 물량은 2028년부터 2030년까지 한화큐셀이 미국 전역에서 수행하는 대규모 ESS 프로젝트의 핵심 설비로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단순한 부품 조달을 넘어 미국 자국산 제품에 부여되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의 AMPC(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와 ITC(투자세액공제) 혜택을 극대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조지아주 ‘솔라 허브’를 통해 태양광 모듈 제조 역량을 갖춘 한화큐셀이 미국산 배터리 라인업까지 완성하며 최적의 공급망을 구축하게 된 것이다.

■ AI 데이터센터발 전력 대란의 해법… ESS, 에너지 시장의 ‘게임 체인저’

최근 미국 시장은 인공지능(AI) 산업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 건립으로 유례없는 전력 부족 사태에 직면해 있다. 기존 전력망 인프라가 수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에서, 남는 전력을 저장했다가 피크 타임에 공급하는 ESS는 전력망 안정화를 위한 필수 설비로 급부상했다.

우드맥킨지 등 시장조사기관은 향후 5년간 미국 내 ESS 신규 설치 규모가 317.9GWh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화큐셀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급격한 전력 부하 변동을 완충할 수 있는 대안적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전력 수급 불안 우려가 커진 미국 에너지 시장에서 독보적인 EPC(설계·조달·건설) 경쟁력을 입증할 계획이다.

■ ‘솔라 허브’와 ESS의 결합… 토털 에너지 솔루션 프로바이더 도약

한화큐셀은 그간 메타(Meta)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태양광 및 ESS 복합단지 EPC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해 왔다. 이번 LG에너지솔루션과의 협력에는 하드웨어 공급뿐만 아니라 배터리 전주기(Lifecycle) 관리 서비스까지 포함되어 있어 프로젝트의 운영 안정성을 한층 높였다.

북미 최대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인 솔라 허브가 본격 가동되면, 한화큐셀은 미국 제조 요건을 완벽히 갖춘 태양광 모듈과 ESS를 패키지로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이는 태양광 발전부터 저장, 관리까지 이어지는 ‘원스톱 에너지 솔루션’ 체제를 완성하여 글로벌 에너지 패권 경쟁에서 차별적인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김도윤 기자의 시각: "이번 한화큐셀과 LG에너지솔루션의 협력은 한국 기업들이 미국 에너지 안보의 핵심 파트너로 격상되었음을 의미합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인한 '전력 그리드 붕괴' 우려가 커지는 시점에, 미국산 배터리와 태양광 모듈의 결합은 단순한 비즈니스를 넘어 전략적 자산으로서의 가치를 지닙니다. 자본의 효율적 배분과 세제 혜택이라는 실리를 챙기는 동시에, 전력망 안정화라는 공적 가치를 실현하는 대안적 에너지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높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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