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브리핑] 2050년 세계 연료전지 ‘50조원’ 시장... 한국도 경쟁 뛰어든다
글로벌 연료전지 시장은 한국, 일본, 미국을 중심으로 초기 시장이 형성되고 있으며, 향후 2030년까지 시장 규모는 연평균 약 30%씩 성장할 전망이다.
한국수출입은행이 발표한 연료전지 개요와 현황 자료에 따르면, 세계 연료전지 시장 규모는 2018년 약 2조2,000억원에서 2050년 약 50조원으로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전체 연료전지 시장 중 미국이 51.4%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42.0% 수준으로 나타났다.
수소차 활용을 위한 수송형 연료전지와 발전용 연료전지 위주로 성장이 이뤄지고 있으며, 수소차 판매대수는 2030년까지 연평균 58.6%로 빠르게 성장해 누적 35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 역시 2030년까지 연평균 25~3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료전지 기술 수준 또한 미국이 가장 앞서고 있으며, 특히 PEMFC를 제외한 PACE, MCFC, SOFC, DMFC 기술에서 글로벌 연료전지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미국은 블룸버그에너지(Bloom Energy), 퓨얼셀에너지(Fuelcell Energy), 플러그에너지(Plug Energy) 등 다수 기업이 연료전지 시장에 참여해 성장 중에 있다.
중국은 상용차(트럭, 버스) 보급에 초점을 두고 있으나 연료전지 기술 수준이 낮고, 인프라 부족으로 수입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며, 일본은 관련 특허 출원 건수가 가장 많고, 수소차 시장에서도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9~2020년 2년 연속 수소차 판매, 발전용 연료전지 보급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2020년 기준 현대차가 전 세계 수소차 점유율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발전용 연료전지 해외 첫 수출길 열어
27일, 전북 익산에 위치한 두산퓨얼셀 본사에서 ‘발전용 연료전지 수출 기념 출하식’이 열렸다.
총 1,300만달러 규모의 이번 발전용 연료전지 수출은 최초 사례로, 이번에 수출되는 발전용 연료전지 4기 총 1.8MW는 중국 광동성 포산(Foshan)시에 분산형 전원으로 설치될 예정이다. 7개동(400가구)의 아파트와 1개동의 상업 건물에 전기와 냉·난방용 열을 공급할 것으로 파악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 2019년 1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이하 수소로드맵)’ 발표 이래, 수소 활용의 대표적 분야인 연료전지 산업생태계 육성을 위해 R&D 지원, 연료전지용 전용 가스요금제 도입 등 다방면의 정책적 지원을 기울여왔다”며, “그 결과 전 세계 최대 규모의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이 국내 조성됐다. 국산화율 100%에 육박하는 연료전지 산업생태계가 구축돼 3,000개 이상의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산업으로 성장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수출은 탄소중립 추세와 수소경제 활성화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확대가 전망되는 수소 연료전지 시장을 선점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산업부는 이번 수출을 계기로 연료전지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수소 로드맵’에 따른 보급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수소법 개정(안)이 확정되는 대로 ‘청정수소발전구매공급제도(CHPS’와 ‘청정수소 인증제’ 도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이는 청정 수소의 생산 및 해외 개발을 촉진하고, 이를 이미 상용화된 연료전지에 조기 활용함으로써 탄소중립 시대에 무탄소 전원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유연성 전원으로서 재생에너지의 간헐성과 지역적 편중성을 보완하도록 하기 위함”이라며, “발전과정에서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대규모 공기청정기이자, 소음과 오염물질 배출도 미미한 연료전지가 분산형 전원으로서 도심 주변 수요지 인근에 설치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도별 보급물량의 급격한 변동으로 인한 불확실성을 제거해 연료전지 산업 생태계가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단가 절감·기술개발을 위한 공격적인 투자가 가능한 여건을 조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탄소중립 달성과 전 세계 수소경제 선도를 위해 발전용 연료전지를 비롯해 수소 생산, 저장·유통 분야 등 수소 산업 전 분야의 경쟁력 확보방안이 담긴 수소경제 이행 기본계획을 수립해 연내에 발표할 계획이다.
박기영 차관은 출하식에서 축사를 통해 “이번 발전용 연료전지 수출은 그간 민관 공동의 연구개발 역량 확충과 생태계 조성 노력의 결과물”이라고 평가하고, “향후 스택구조 개선, 적층한계 돌파 등을 통해 연료전지의 발전 효율을 대폭 개선하고, 소재·부품 개발을 통해 주기기 단가를 2040년까지 지금보다 약 1/3 수준으로 낮춰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