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국감_⑪] 탄소배출 늘리는 데이터센터 증가... KT, 올해 내 RE100 가입 약속

데이터 센터는 각종 데이터를 모아두는 시설로 데이터센터는 서버나 네트워크 스토리지 등 ICT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장비를 24시간 365일 통합 운영한다. 전기 사용량이 많은 데다 계속 가동하기 때문에 ‘전기 먹는 하마’라 불리고 있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소속 451리서치(451 Research)는 지난 8월, ‘APAC 지역의 클라우드 전환을 통한 탄소 감축 기회’ 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 보고서는 한국의 기업과 공공부문 조직이 자체 데이터센터를 클라우드 인프라로 이전하게 되면 에너지 소비 및 탄소 배출량을 80%까지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에서 100% 재생에너지로 운영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탄소배출 절감 효과를 높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구체적으로 직원 250명 이상의 국내기업 2,400곳 중 25%가 1MW의 컴퓨팅 워크로드를 클라우드로 이전하고 재생에너지로 이를 운용하는 경우 5만3,000가구의 1년치 탄소배출량을 절약할 수 있다고 산출했다.

이번 2021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이와 관련된 문제가 제기됐다. 국내 데이터센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KT가 도마 위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국회의원이 KT에 RE100 가입과 관련해 질의하자 올해 내 글로벌 RE100에 가입할 예정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산업부 국감 증인으로 출석한 KT 강국현커스터머부문장(사장)은 이 의원의 RE100 가입에 대한 질의에 “RE100 사전검토에서 적합 판정을 받았고 최종단계만 남겨둔 상황으로 올해 안에 RE100 가입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이소영의원실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KT는 122만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했다. 통신업계 특성상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97%는 네트워크(70%), 데이터센터(20%) 등 전력사용을 통한 간접배출에서 발생하고 있다.
KT는 국내 데이터센터(IDC) 시장의 절반을 점유하고 있고,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데이터 수요에 맞춰 데이터센터 시설을 확대할 계획이며, 현재 5G 이동통신에 이어 6G 이동통신 구현 등 지속적인 세대 전환으로 전력소비량은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KT는 온실가스 감축 노력이 없을 경우 10년 주기의 이동통신 세대 전환과 지속적인 데이터센터 확대로 2050년 KT 온실가스 배출량은 2020년 대비 약 18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KT는 지난 4월, 미래세대를 위한 친환경 경영추진과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하면서 에너지효율화를 통해 전력 사용을 최대한 줄이고, 사용하는 전력은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100% 조달해 넷제로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KT 강국현 커스터머부문장은 RE100 달성을 위해 “현재 6개의 국사에 재생에너지를 100% 사용하는 RE100 시범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며, “전국 유휴부지를 활용해 태양광 설비를 지속적으로 구축하고 재생에너지 순증 효과가 높은 PPA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소영 의원은 “사회 모든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과 함께 데이터의 폭발적인 증가로 IDC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이에 따라 전력소비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기업 중 IDC 1위를 차지하고 있는 KT의 RE100 가입선언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IDC 업계에서 RE100 가입과 재생에너지 확대에 더 많이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KT는 수도권에 IDC 전용건물 4곳을 포함 전국 12곳에 IDC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IDC는 ‘전기먹는 하마’로 불릴만큼 전력 소비가 많은 업종으로 지난 2018년 서울시에서 전력소비량이 가장 높은 곳은 KT 목동IDC가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이소영 의원은 지난 5일, 산업부 국정감사에서 IDC 사업자들이 한전을 통해 전국에 신청한 총 전기계약용량 14.7GW 중 수도권 계약용량이 13.5GW(92.2%)에 달한다고 밝히면서 데이터센터의 수도권 집중 심화문제를 지적했다.
산업부 문승욱 장관은 “올해 K-RE100 제도가 시행됐는데 아직 미진한 부분이 있다”며, “녹색 프리미엄부터 제3자 PPA 등 시장은 순차적으로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홍보를 더 열심히 하고 추가 인센티브를 발굴해 내년부터 제도가 더 활성화되도록 하겠다”며, “공공기관이 모범을 보일 수 있도록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과 중소기업이 K-RE100에 포함될 수 있도록 하는 제도 보완 검토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