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신성이엔지, 데이터센터 전력난 ‘태양광’으로 푼다… 재생에너지 영토 확장

김현민 기자
입력
수정
8d4da67a170a543064059e74ed219a53
신성이엔지 로고

[포인트뉴스 = 김현민 기자] 신성이엔지가 AI 및 클라우드 산업의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를 겨냥한 재생에너지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신성이엔지는 4일 브릿지오션컨설팅과 ‘신재생에너지(태양광) 구축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력 다소비 업종인 데이터센터에 안정적인 친환경 에너지를 공급함으로써, 기업의 RE100 대응과 에너지 안보를 동시에 해결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AI 시대의 그림자 ‘전력 부족’… 태양광 EPC로 돌파구 마련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폭증하면서 안정적인 발전원 확보가 산업계의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신성이엔지는 다년간 축적한 태양광 EPC(설계·조달·시공) 역량을 바탕으로 데이터센터 맞춤형 재생에너지 공급 모델을 제시했다.

양사는 사업 초기 단계인 인허가부터 대관 업무, 사업 구조 설계까지 전 과정을 공동 수행하며 리스크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이는 단순한 태양광 설치를 넘어, 전력 계통의 복잡한 구조적 모순을 정밀하게 해부하여 실질적인 에너지 자립 대안을 제시하는 신성이엔지만의 전문성이 반영된 결과다.

지붕 위 30MW급 발전소… 유휴 부지 활용한 ‘그린 데이터센터’ 실현

이번 협약의 첫 실행 모델은 데이터센터 부지 및 지붕을 활용한 태양광 발전소 건립이다. 예상 발전 용량은 약 15MW에서 최대 30MW 규모로, 이르면 올해 말 또는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24시간 가동되는 특성상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전력 수요가 보장되는 인프라다. 신성이엔지는 데이터센터 건물의 유휴 공간을 발전소로 전환함으로써 토지 이용 효율을 극대화하고, 생산된 전력을 현장에서 즉각 소비하거나 공급하는 '에너지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기후 위기 시대에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환경 정책의 실효성을 직접 검증하는 사례가 될 전망이다.

공조 시스템과 재생에너지의 결합… 에너지 효율 극대화 전략

신성이엔지는 이번 재생에너지 공급 사업을 기존에 추진 중이던 데이터센터 공조(HVAC) 사업과 연계하여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복안이다. 데이터센터 내부의 열기를 식히는 고효율 공조 시스템과 그 시스템을 돌리는 친환경 전력을 패키지로 제공함으로써 운영 안정성을 대폭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RE100 컨설팅 역량과 운영 노하우를 결합해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에 대응하는 독보적인 재생에너지 포트폴리오를 완성해 나갈 예정이다. 향후 유사한 고전력 인프라 프로젝트로의 확장 가능성 역시 열려 있어 업계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김현민 기자의 시각: "데이터센터는 현대 산업의 심장이지만, 동시에 엄청난 에너지를 집어삼키는 '전력 하마'이기도 합니다. 신성이엔지가 브릿지오션컨설팅과 손잡고 데이터센터 지붕 위 태양광을 선택한 것은 단순한 사업 확장이 아니라, 기업의 '그린워싱'을 배격하고 실질적인 탄소 저감 대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에너지 효율을 결정짓는 공조 사업과 재생에너지 생산을 결합한 통합 솔루션은, 기후 위기라는 거시적 과제 앞에 기업이 가져야 할 '대안적 중도주의'적 실천 모델을 보여줍니다. 미래 세대를 위한 지구의 내일은 이처럼 기술적 전문성이 환경적 사명감과 만날 때 비로소 선명해집니다."

김현민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