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글로벌e뉴스] 탄소세 인상 검토하는 ‘싱가포르’... ‘그린플랜 2030’ 본격 가동

이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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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민간 등 각 분야에서 탄소배출 저감 위한 다양한 노력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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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는 기후변화 대응 및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종합 계획인 ‘그린플랜 2030’을 발표하고 저탄소 미래로 방향키를 잡았다. (사진=픽사베이)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을 위한 세계 각국의 노력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일본과 함께 아시아에서는 유이하게 탄소세를 적용하고 있는 싱가포르도 ‘그린플랜 2030’ 등 구체화된 기후 정책을 발표했다. 이는 지속가능한 성장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어 주목된다.

기후변화 대응 및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종합 계획인 ‘그린플랜 2030(Green Plan 2030)’은 싱가포르 정책, 조직, 산업 측면에서의 다양한 의지를 담고 있다. 특히 탄소배출권 거래를 위한 시장 개발과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실천 등 아시아 금융 중심지 중 하나로써 ‘녹색경제(Green Economy)’를 선도하겠다는 뜻으로 파악된다.

탄소배출량 감소 위한 탄소세 인상 검토

코트라에서 최근 발표한 해외시장뉴스에 따르면, 싱가포르 정부는 2030년경에 탄소배출량이 6,500만톤 정도로 최고점을 기록할 것을 예상하고 있다. 이에 205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2030년 최고점의 절반 수준인 3,300만톤 가량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9년 1월 1일부터 연간 2만5,000톤Co2e 이상을 배출하는 산업시설은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탄소세 납부 대상이며 현재 탄소세는 온실가스 배출량 1톤당 5 싱가포르달러(S달러)로 설정돼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추후 검토를 통해 탄소세를 2030년까지 10 S달러에서 15 S달러 사이의 범위까지 인상할 것을 계획하고 있다. 탄소세는 이산화탄소 저감 대책의 하나로 제기되는 세금 제도이며 화석에너지 사용량에 따라 부과된다.

싱가포르 지속가능환경부(MSE)에 따르면, 싱가포르에서는 탄소세 수익을 활용해 기업과 가정에서의 배출량을 줄이도록 유도하고 에너지 및 탄소 효율성을 높이고자 한다.

싱가포르 통화청(MAS)은 최근 탄소세가 녹색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밝히기도 했다. 또한, 탄소세로 인해 경쟁력을 상실하고 경제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과 관련해 싱가포르 통화청에서는 다른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그 예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탄소세를 적용하고 있는 스웨덴의 경우, 1990년부터 2017년까지 GDP는 78% 증가했고 그에 반해 온실가스 배출량은 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탄소세 수익의 일부가 탄소배당을 통해 저소득 가구에 분배될 경우 기대할 수 있는 긍정적인 측면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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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저탄소 미래 체계 (자료=NCCS)

다양한 분야 노력 결합해 저탄소 미래 실현

탄소절감과 녹색경제를 위한 정부 조직 차원의 노력도 강화되고 있다. 싱가포르 통화청에서는 2020년 12월에 녹색 금융 생태계 지원을 위해 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하는 ‘Project Greenprint’를 출범했다.

이는 금융업계와 협력을 통한 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위해 추진된다. 건설, 농업, 해양과 같은 부문에서 녹색 프로젝트를 위해 자본을 동원하거나 기후 관련 데이터를 획득하게 된다. 또 배출량 감소를 위한 모니터링을 실시하며 프로젝트의 저감 노력 결과를 정량화해 관리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싱가포르 기반의 글로벌 탄소시장 형성을 목표로 하는 CIX(Climate Impact X)도 최근 설립됐다. CIX는 싱가포르 DBS은행, 싱가포르 증권거래소(SGX), 스탠다드차타드 은행 및 타마섹 홀딩스의 합작 투자회사로 출범됐으며 탄소배출권 거래를 위한 시장환경 제공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CIX는 탄소배출권을 비교, 구매 혹은 폐기할 수 있는 ‘Project Marketplace’라는 플랫폼 오픈을 앞두고 있다.

싱가포르의 기후변화 대응 전략을 위해 설립된 NCCS에서는 싱가포르의 저탄소 미래에 대한 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이 미래 방향에 따르면, 저탄소 미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산업-경제-사회’와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의 노력이 결합되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에서는 저탄소 기술을 활용한 산업 활성화, 저공해를 위한 교통수단 전환, 녹색환경 조성을 위한 빌딩환경, 가정에서 실천하는 친환경 노력 등이 제시되고 있다.

지속가능한 개발을 목표로 하는 범국가 계획인 ‘Green Plan 2030’은 △Green Government △City in Nature △Energy Reset △Green Economy △Resilient Future △Sustainable Living과 같은 5개 분야로 나눠 실천과제를 제시한다.

탄소배출 저감에 대한 노력은 여러 분야에서 나타나는데, △공공부문에서의 탄소배출 저감 △녹색면적 확대 △친환경 빌딩 전환, 친환경 모빌리티 확대 및 그린에너지 개발 △녹색금융 선도 △도시열 상승 억제 △2030년까지 최소 20% 이상 학교의 탄소중립화 실천 등이 이에 해당한다.

탄소 저감 위한 정부-민간 차원의 다양한 노력

싱가포르에서는 탄소발자국을 줄이기 위한 시설 개발을 추진 중에 있다. 이 시설은 2025년부터 단계적으로 완료될 예정이며, ‘물-폐기물-에너지’ 간 순환경제 측면에서 접근한 설계로 보인다.

싱가포르는 물 재생 플랜트인 TWRP(Tuas Water Reclamation Plant)와 통합 쓰레기 관리 시설인 IWMF(Intergrated Waste Management Facility)를 함께 배치해 Tuas Nexus 통합 시설을 만들고 에너지 선순환을 위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겠다는 방침이다. 싱가포르 지속가능환경부에서는 이를 통해 연간 20만톤Co2e 배출량을 줄일 것으로 기대되며 이는 도로에서 자동차 4만1,000여대를 줄이는 것과 같은 효과라고 밝힌 바 있다.

일부 기업에서는 소비자가 동참할 수 있는 탄소 저감 노력을 선보이고 있다. 싱가포르의 이동수단 플랫폼 중 하나인 Grab(차량공유 및 배달서비스 업체)은 차량 이용 소비자들에게 전기 또는 하이브리드 차량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이용자들은 탄소발자국을 줄이기 위해 요금 외에 0.10 S달러를 추가로 지불할 수 있으며, 이는 싱가포르 지역의 탄소상쇄 및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에 사용된다.

코트라 최선미 싱가포르무역관은 “싱가포르 지속가능환경부에서는 탄소세가 전력, 쓰레기, 가정, 건물, 교통, 산업과 같은 경제 전반에 걸쳐 영향을 줄 것이라며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며, “싱가포르 정부가 발표한 ‘Green Plan 2030’에서도 탄소중립을 향한 적극적인 의지를 엿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Green Plan 2030 중 공공부문에 해당하는 ‘GreenCov.SG’에서는 기업의 지속가능성 관련 정책 등이 함께 고려될 것이라고 밝혔다”며, “싱가포르의 이러한 탄소배출 감소 목표에 대해 기업들의 협력이 요구되고 있다. 싱가포르 진출을 고려하는 우리 기업들도 탄소정책과 제도에 대해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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