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26] 행동할 시간은 바로 지금 ② - 기후변화 글로벌 협력 나선 문재인 대통령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가 10월 31일 본격적인 개막 행사를 시작으로 1일 세계 정상 회담, 그리고 각 주제별 기후 회의를 연다. 이에 공정거래뉴스은 COP26에서 다뤄지는 주요 프로그램과 내용을 리뷰하고, 회의기간 중 나오는 소식과 종료 이후 업계의 반응 등을 시리즈로 보도한다. / 편집자 주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8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와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COP26 참석을 위해 이탈리아로 향했다. 29일 바티칸 교황청 공식 방문에 이어 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COP26 세계 정상회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G20은 코로나19로 인한 ‘국제경제 및 보건’ 세션을 비롯해 △기후변화 환경 회의 △지속가능발전 회의 △글로벌 공급만 정상회의 및 양자회담 등 굵직굵직한 글로벌 이슈에 대해 이틀에 걸쳐 논의한다.
본지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G20 정상회의 및 각국 리더들과의 회담에서 이뤄진 탄소 외교 내용을 정리해봤다.
EU 집행위원장, “한국 NDC 상향 조정 및 글로벌메탄서약 가입 높이 평가”
문 대통령은 로마 누볼라 컨벤션 센터에서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Ursula von der Leyen) 집행위원장과 4개월 만에 정상회담을 가졌다. 지난 6월 G7 정상회의 이후 다시 만난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지난 영국 G7에서 문 대통령과의 만남이 인상적이었다”며 친근감을 표하며, “한국의 NDC 상향 조정과 글로벌메탄서약 가입에 대해 높게 평가한다”고 환영의 뜻을 전했다.
양 정상은 한국과 EU가 전략적 동반자로 양자 간 교류 협력 증진뿐 아니라 기후변화와 보건 등 주요 국제 현안 대응과 코로나 극복 과정에서 긴밀히 협력해 온 점을 평가했으며, 저소득국에 대한 백신 지원과 글로벌 백신 공급망 강화에도 함께 기여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한-EU 양자 회담은 양측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와 국제무대에서의 협력을 발전시키고 소통을 강화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 “언제든 필요한 역할과 기여 기꺼이 할 것”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Emmanuel Macron) 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가진 문 대통령은 양국 간 실질 협력, 기후변화와 코로나 등 글로벌 현안, 한반도를 포함한 지역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한국의 NDC 상향을 환영한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프랑스가 ‘녹생성장을 위한 에너지전환법’을 통해 2050 탄소중립 목표를 법제화한 것을 평가하고, 한국의 탄소중립기본법 제정을 소개한 후, 양국이 탄소중립을 위해 서로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두 정상이 양자·다자 관심 사안 및 지역 정세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양국 간 전략적 소통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호주 탄소중립 기술 파트너십’ 성명 공동 발표
31일 문 대통령은 호주의 스콧 모리슨(Scott Morrison) 총리와도 회담 자리를 갖고, 이번 양자 회담을 계기로 ‘한-호주 탄소중립 기술 파트너십’ 성명을 공동 발표하기도 했다.
이번 파트너십은 지난 4월 모리슨 총리가 문 대통령에 제안하며 논의가 시작됐고, 지난 6월 G7 정상회의 계기 한-호주 정상회담과 이후에 이뤄진 후속 서신에서 양국 정상이 파트너십의 추진 필요성에 공감해 추진됐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광물자원 1위 공급 국가인 호주와의 핵심광물 분야 협력 강화는 긴요한 만큼 향후 ‘한-호주 핵심광물 협력 대화’ 등을 통해 우리 기업의 호주 내 자원개발 프로젝트 참여, 공동 R&D 등 구체 협력 과제가 도출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모리슨 총리는 “한국과 호주 간에는 장기간 에너지를 매개로 협력 관계를 성공적으로 유지해 왔다”며, “이제는 저탄소 기술과 수소를 중심으로 하는 파트너십으로 전환을 해가는 단계다. 양국이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될 필요성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 2030 NDC 목표 상향 및 ‘국제메탄서약’ 참여 선언
31일 오전(현지시각) G20 정상회의 ‘기후변화·환경’ 세션에 참석한 문 대통령은 “한국은 ‘탄소중립’에 발을 맞추겠다”며, “탄소중립시나리오에 따라 2030 NDC(국제온실가스감축목표) 상향을 결정, COP26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더해 문 대통령은 “한국은 지난해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민관이 함께하는 탄소중립위원회를 설치해 2050 탄소 중립시나리오를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석탄 조기 폐쇄 등 화석연료발전 감축 정책에 대해서도 언급한 문 대통령은 “한국은 석탄 감축 정책도 과감하게 시행하도 있다”며, “우리 정부 출범 이후 석탄발전소 여덟 기를 조기 폐쇄하고 올해 말까지 두 기를 추가 폐쇄할 예정이다. 2050년까지는 석탄발전을 전면 폐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메탄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메탄 감축 노력에 적극 공감한다”며 한국의 ‘국제메탄서약’ 참여 계획을 추가로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이 ‘그린 뉴딜’을 통해 만들어내고 있는 신산업과 새로운 일자리는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가장 중요한 동력”이라며, “많은 한국 기업들이 RE100에 적극 참여하고 있고 정부는 민간의 기술개발과 투자를 뒷받침하며 탄소중립 속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한국은 특히 수소경제에 중점을 두고 있고 수소 활용 분야에서 앞서가고 있다”며, “수소경제를 위한 글로벌 협력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언에서 문 대통령은 “개도국의 탄소 중립에도 한국의 성장 경험을 바탕으로 함께하겠다”며, “그린 ODA(공적개발원조) 비중을 확대하고 ‘기후기술센터 및 네트워크’를 통해 녹색기술 분야에서 개도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2050년까지 우리에게 30년이 주어져있지만 첫 10년이 중요하다”며, “2030 NDC 목표를 우리가 어떻게 실천하느냐가 2050 탄소중립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한 후, “G20의 연대와 협력이 지속가능한 세계를 만들어낼 것이라 확신한다”며 발언을 마쳤다.
글로벌 기후회의 ‘COP26’ 참석 위해 영국 글래스고로 향한 문 대통령
G20 정상회의를 마친 문 대통령은 영국 글래스고 국제공항에 도착해 11월 1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COP26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회의는 미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등 100여개 국가 정상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이번 COP26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나라의 ‘2030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2018년 배출량 대비 40%로 설정한다고 발표할 예정이다. 더불어 이번 회의 기간 출범하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국제연대인 ‘글로벌메탄서약’에 가입해 국제사회의 메탄 감축 노력에 동참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