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달성은 에너지전환과 혁신으로... 글로벌 전문가 모여 논의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목표 달성이 시대의 화두가 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전문가들이 모여 컨퍼런스를 열고 에너지전환과 혁신을 위한 심도 있는 논의의 시간을 가졌다.
‘탄소중립 시대의 에너지전환과 변화 그리고 혁신’이라는 주제로 11월 22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코엑스서 ‘2021 대한민국 에너지전환 컨퍼런스’가 개최된다. 산업부 주최, 에너지경제연구원 주관의 이번 행사는 2018년 이후 두 번째로 개최됐.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미국, 영국, 독일, 캐나다, 호주 등 주요국의 에너지 정책, 시장·투자·고용에 대한 리뷰와 함께 재생에너지, 수소, 석유, 가스 분야의 혁신방안에 대한 심층 논의가 진행된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환영사를 통해 “최근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탄소중립 달성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이번 컨퍼런스는 탄소중립 신경제질서에서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데에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의 경우, 2050 탄소중립과 2030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산업·에너지 업계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인 바,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세제, 금융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상기 기업지원과 함께 신산업 육성, 안정적 에너지 수급, 일자리 전환 지원 등을 총 망라한 ‘탄소중립 산업 대전환 비전과 전략’, ‘탄소중립 에너지 혁신전략’을 연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탄소중립위원회 윤순진 위원장, 국제에너지기구 파티 비롤(Fatih Birol) 사무총장, 블룸버그 통신 마이클 블룸버그(Michael R. Bloomberg) 창립자 겸 CEO 등 국내외 전문가 6명이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기조연설자들은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함께 기업의 자발적 혁신 노력이 필수적이며, 기후위기가 지구촌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이슈인만큼 국제사회와의 연대와 협력을 보다 공고히 해야 한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탄소중립위원회 윤순진 위원장은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금 21세기는 그야말로 기후위기의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지구와 인류의 지속가능한 생존을 위해서는 그간 유지해온 화석연료 중심의 경제·산업 발전 구조를 대폭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행스러운 일은 국제사회 많은 국가들이 기후위기 대응의 필요성과 시급성에 공감하며 탄소중립 목표를 선언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개최된 COP26에서도 유의미한 결과가 있었다고 언급한 윤 위원장은 “2015년 이후 6년만에 개최한 정상회의에서 우리나라를 비롯해 120개국 정상이 모여 온도상승 억제 목표를 1.5도로 합의하고 앞으로 더욱 노력을 강화하는 데에도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2030년 감축목표 상향이 1.5도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데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그래도 국제사회가 달성해야 할 범세계적인 기후행동 강화를 약속한 것”이라며, “지난 6년간 제대로 합의를 이루지 못했던 국제탄소시장 지침을 타결해서 파리협정의 세부이행규칙을 완성한 것도 이번 COP26의 의미있는 성과라고 할 수 있다”고 평했다.
또 윤 위원장은 “이제 탄소중립은 누구도 거스르거나 뒤집을 수 없는 국제사회의 규범이 시대적 과제가 됐다”며, “우리나라는 탄소중립을 전 세계에서 14번재로 법제한 국가로 탄소중립을 위한 법적 기초를 갖췄다. 기후대응기금이라는 탄소중립 추진을 위한 재원의 기초를 마련하고, 탄소중립을 위한 조직적, 제도적 기반도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어 “작년 10월 문재인 대통령의 2050 탄소중립 선언 후 2개월 간 54회의 회의를 거치는 등 짧은 시간 동안 세부 전문 분야별로 깊이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며, “시나리오에 대해 노동계, 산업계, 농어민, 시민사회, 청년단체, 지자체 대상으로 간담회 등을 개최해며 사회 각계의 의견을 들었고, 이러한 내용을 반영해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가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고 밝혔다.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청정에너지 전환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EU집행위원회 캐드리 심슨(Kadri Simson) 에너지분야 위원장은 “전 세계적인 협력이 요하는 점에서 COP26 직후에 한국 에너지 전환 콘퍼런스가 열리는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며, “EU는 지속가능성과 녹색전환을 경제성장의 중심에 둔 유럽 그린딜을 추진하고 있다”며, “한국이 작년부터 그린뉴딜을 추진해 왔다는 점을 환영한다”고 전했다.
EU와 한국이 추구하는 비전은 유사하다고 평한 캐드리 심슨 위원장은 “바로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넷 제로 달성을 목표로 하는 청정 디지털 전환”이라며, “유럽은 탄소중립에 대한 의지를 EU법에 명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캐드리 심슨 위원장은 또 “문재인 대통령은 2030년까지 한국의 배출량을 2018년 수준보다 40% 낮추는 내용위 상향 조정된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발표했다”며, “이는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조치였다”고 평했다.
이어 “2030년까지의 신규 감축 목표를 달성하고 궁극적으로 탄소중립에 도달하려면 온실가스 배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에너지 부문을 포함, 사회 전체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기조연설에 이어 개최된 분야별 세션에서 수소융합얼라이언스 문재도 회장, 세계에너지협의회 안젤라 윌킨슨롤(Angela Wilkinson) 사무총장, 에너지전환연구위원회 순 시앤셩(Sun Xiansheng) 의장, 싱가프로 파워그리드 지미 쿠(Jimmy Khoo) CEO 등 국내외 탄소중립 전문가 30여명이 참여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산업부는 이번 행사가 온-오프라인을 동시에 진행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관심과 성원을 보였다고 평가하면서, 기후위기와 탄소중립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주요국의 대응현황과 정책방향, 그리고 국가 간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소통의 장으로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