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HVDC 테스트 센터 준공… 159조 글로벌 시장 공략 ‘본궤도’

[포인트뉴스 = 김현민 기자] 대한전선이 HVDC(초고압직류송전) 케이블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를 구축했다. 대한전선은 30일, 충남 당진 공장에 HVDC 전용 테스트 센터를 준공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는 급격히 팽창하는 글로벌 전력망 시장에서 기술 자립과 수주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 국내 유일 ‘원스톱’ 평가 체계 구축… 개발에서 인증까지 ‘쾌속’
이번에 준공된 HVDC 테스트 센터는 약 7,000㎡(2,200평) 규모로, 세계 최고 수준인 640kV급 육상 및 해저 케이블을 동시에 시험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다. 특히 제품 개발부터 실증, 국제 공인 인증에 필요한 모든 시험 항목을 한곳에서 수행할 수 있는 ‘원스톱(One-stop)’ 시스템을 구현한 것이 핵심이다. 기존에 외주 기관을 통해 진행하던 장기 신뢰성 시험(PQ Test)과 단시간 과전압 시험(TOV Test) 등을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됨에 따라, 프로젝트별 맞춤형 대응이 가능해졌고 제품 출시 기간도 획기적으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정조준… 미래 성장동력 확보
대한전선은 이번 센터 준공을 계기로 국내 최대 규모의 전력망 사업인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프로젝트를 포함해 국내외 대형 HVDC 사업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이미 525kV 전압형 HVDC 케이블 시스템 개발에 성공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입증한 만큼, 이번 인프라 구축은 실제 수주 확대를 위한 강력한 지지대가 될 전망이다. 송종민 대한전선 부회장은 준공식에서 “테스트 센터는 대한전선의 기술 경쟁력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핵심 인프라”라며, 이를 통해 글로벌 HVDC 시장에서의 입지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2030년 159조 시장… 신재생 에너지 확대의 핵심 기술
HVDC는 장거리·대용량 송전 시 전력 손실을 최소화하는 기술로, 국가 간 전력망 연계와 해상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확산에 필수적인 요소다. 전 세계 HVDC 시장 규모는 2020년 70조 원에서 2030년 159조 원으로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견된다. 대한전선은 이러한 시장 흐름에 맞춰 고부가가치 제품인 HVDC 케이블을 미래 핵심 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투자를 지속해 왔다. 이번 테스트 센터 준공은 글로벌 표준을 선도하고 기술 장벽을 높여 시장 점유율을 공격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김현민 기자의 시각: "전력 산업의 핵심이 교류에서 직류로 전환되는 대변혁의 시기에 대한전선이 자체 테스트 인프라를 확보한 것은 매우 영리한 자본 투자입니다. 해외 대형 프로젝트 수주전에서 '안전성 검증 데이터'는 고객사(발주처)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신뢰의 척도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외주 기관의 일정에 얽매이지 않고 즉각적인 피드백과 인증이 가능하다는 점은 글로벌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납기 대응력을 의미합니다. 포인트뉴스는 이 인프라가 단순한 시험 시설을 넘어 한국 전력 기술이 세계 표준으로 자리 잡는 전초기지가 될 수 있을지 면밀히 주목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