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e뉴스] 수소사회 준비하는 일본... 해외 연계 프로젝트 속도 낸다

미래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는 ‘수소’는 다양한 방식으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으며, 우리나라 또한 해외협력, R&D 개발, 제도 개선 등 다가올 수소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가까운 일본의 경우,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2050년 탄소중립, 그리고 2013년 대비 46% 감축을 약속한 2030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수소·암모니아 도입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10월 일본 정부가 각의결정한 제6차 에너지기본계획에서 화력발전소의 점진적 폐지 등을 통해 화석전원 비중을 축소하고, 수소·암모니아를 새롭게 추가한 2030년 전원구성을 제시한 바 있다. 2050년까지 ‘수소사회’ 구현을 목표로 생산부터 사용까지 전 단계에서 기술 개발, 인프라 구축, 국제공조 등 관련된 노력을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에너지공단이 최근 발표한 <에너지 이슈 브리핑>에 따르면, 일본은 수소·암모니아의 도입 가속을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제조·공급망·실증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반 확립에 나서고 있다.
녹색성장전략과 그린이노베이션 기금 조성... 수소사회 가속화
먼저 일본은 지난 6월, 경제와 환경의 선순환을 도모하는 녹색성장전략을 수립했다. 이 전략은 수소·암모니아를 중심으로 다양한 정책을 총동원할 수 있는 정책 추진 배경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녹색성장전략 내용에 따르면, 일본은 수소사회 실현을 위해 수소 공급비용을 화석연료와 동등한 수준으로 낮춰 신규 수요를 창출하고,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수소 공급비용을 2030년 30엔/Nm3에서 2050년 20엔/Nm3으로 낮추고, 수소 이용량은 2030년 300만톤에서 2050년 2,000만톤으로 늘릴 예정이다.
암모니아는 화석연료와의 혼소 기술을 조기에 확립하고 동남아시아로의 진출을 도모하는 등 해외 공급망 구축에 나선다. 수요 확대가 전망됨에 따라 조달·생산·수송·저장·이용 등 전 분야에서의 비용절감을 추진해 안정적인 공급 시스템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암모니아의 수요는 2030년 연간 300만톤에서 2050년 3,000만톤으로 대대적인 확대가 전망된다.
더불어 지난 6월, 기업의 탈탄소화 연구 개발·실증을 지원하기 위해 2조엔에 달하는 ‘그린이노베이션 기금’을 조성했으며, △녹색전력 보급촉진 △에너지구조전환 △산업구조 전환의 세 분야에 활용할 예정으로 수소·암모니아 산업은 에너지 구조 전환으로 분류됐다.

일본 주요기업의 수소·암모니아 사업 전략
일본의 대표 수소기업인 HySTRA 사는 NEDO(신에너지산업기술개발기구)의 지원 하에 사업을 추진하는 컨소시엄으로 케이에이치아이(KHI), 제이파워(J-Power), 가와사키키센(Kawasaki Kisen) 등 다수의 유관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호주 갈탄을 활용한 수소 제조·수송·저장·이용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CO2-free 공급망 구축’을 추진 중이며 2030년 상용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갈탄을 가스화한 후 정제→액화→저장 단계를 거쳐 일본으로 액화수소를 수송하는 해상수송 공급망 실증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알려져 있다.
도시바(Toshiba) 사는 수소연료전지 소형화(부품절감 및 효율제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 대비 부피 및 중량은 80%, 제조비용은 60% 수준인 수소연료전지(10MW)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암모니아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미쓰이물산은 호주에서 블루 암모니아를 제조 후 자국에 연간 100만톤 이상을 수출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며, 향후 전력회사에도 공급할 계획이다. 블루 암모니아는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CO2를 분리·포집해 탄소배출 없이 생산한 암모니아를 말한다.
제이파워(J-Power)는 호주 에너지사인 오리진에너지(Origin Energy)와 그린 암모니아 제조사업을 수행 중이며, 이 사업에 참여해 수출을 위한 설비개발 및 제조비용 등을 검토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국내 수소관련 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호주, 브루나이 등 해외 현지 자원을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고 액화수소 수송 기술 등을 활용해 일본으로 보내는 방식으로 수소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2030년까지 약 30만톤의 수소 조달 목표를 세운 일본 정부의 수소 사업 추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원자력발전소 1개와 맞먹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 또한 탄소중립을 목표로 그린수소, 블루수소 등 다양한 수소 개발 사업과 수소차, 연료전지 등 다양한 수소 활용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국제 흐름 파악과 경쟁력 향상을 위한 지원이 활발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뜻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