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실적배당형 퇴직연금 ‘돌풍’… 연기금급 자산배분 전략 통했다

[포인트뉴스 = 김도윤 기자] 한화생명의 실적배당형 퇴직연금보험이 출시 6개월 만에 약 250억 원의 판매고를 올리며 전년 대비 약 400%에 육박하는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는 복잡한 금융 시장 환경 속에서 개인 투자자가 접근하기 어려웠던 '연기금식 자산배분'을 직관적인 상품으로 구현해낸 전략이 퇴직연금 가입자들의 신뢰를 얻은 결과로 풀이된다.
■ 연기금 포트폴리오의 이식… ‘연금자산배분형’이 이끈 흥행
이번 성장의 견인차는 단연 ‘연금자산배분형’ 펀드다. 국내외 주요 연기금의 운용 전략을 벤치마킹하여 주식, 채권, 파생상품, 대체자산 등에 분산 투자하는 이 상품은 장기적 관점에서 위험을 관리하는 데 최적화되어 있다. 개인이 직접 하기 어려운 고도화된 자산배분을 퇴직연금 바구니 안에서 손쉽게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주요 은행과 공공기관, 상장기업 등 대형 단체 가입자들의 선택이 집중됐다. 이는 자본시장의 불투명한 흐름 속에서 검증된 기관 투자자의 길을 따르려는 스마트한 연금 가입자들의 니즈를 정확히 공략한 결과다.
■ 달러 MMF부터 장기채권까지… 변동성 방어와 수익성 동시 확보
한화생명은 자산배분형 외에도 시장 상황에 따른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시하며 안정성을 높였다. 달러MMF형 펀드는 미 달러화 표시 투자적격 채권 등에 투자해 달러 자산 보유 효과와 안정적 이자 수익을 동시에 추구한다. 이는 글로벌 거시 경제의 변동성이 확대될 때 포트폴리오의 든든한 방어막 역할을 한다. 또한, 금리 하락기에 자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장기채권형 펀드를 배치해 안정 지향적 가입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했다. 단기 수익률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노후 자산의 본질인 '안정적 증식'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 점이 돋보인다.
■ AI 기반 자산관리 시스템 도입… 미래형 퇴직연금 표준 제시
한화생명은 이번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기술 혁신을 통한 서비스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체 AI연구소와 협력해 AI 기반 퇴직연금 자산관리 시스템을 개발 중이며, 이를 통해 개별 가입자에게 더욱 정교한 포트폴리오 조정(Rebalancing)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단순한 상품 판매를 넘어 노후생활 보장과 상속·증여를 아우르는 종합 금융 솔루션을 강화함으로써, 퇴직연금 시장 내에서 독립적이고 전문적인 지식 동반자로서의 입지를 굳히겠다는 포석이다.
김도윤 기자의 시각: "퇴직연금은 '방치'가 아닌 '관리'의 영역입니다. 그간 원리금 보장형에만 머물러 있던 거대한 퇴직연금 자본이 실적배당형으로 이동하는 것은 한국 자본시장의 성숙도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특히 한화생명이 연기금의 포트폴리오를 추종하는 방식을 채택한 것은 정보의 비대칭성을 해소하고 퇴직연금 가입자의 보건적 권익(노후 자금의 안전성)을 수호하는 데이터 저널리즘적 접근과 맞닿아 있습니다. 앞으로 AI 시스템이 결합했을 때, 과연 얼마나 실질적인 수익률 개선으로 이어져 국민의 노후를 지탱할지 시장의 엄격한 잣대로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