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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e뉴스] 기업 간 PPA 늘어나는 ‘일본’, 유가 인상 리스크 해결책 주목

이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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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기업 PPA 수요 증가... 전기요금 인상 리스크 혜안으로 - 국내, 지난해 10월 직접 PPA 시행... “K-RE100 등 변화 커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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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토이미지 제공)

일본 기업이 떨어진 원격지의 태양광 설비를 활용한 기업 간 전력구매계약(이하 기업 PPA)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업 PPA는 재생에너지 전력에 대한 기업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향후 일본의 태양광 보급 확대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10월 이후 직접 PPA가 허용되면서, 기업은 한전 등 제3자를 거치지 않고 재생에너지를 직접 구입할 수 있게 됐다. 기업 PPA는 전력 사용 기업이 발전사업자로부터 재생에너지 전력을 장기간 고정가격으로 구입하는 전력 구매 계약으로, 최근 기업에서 주목하고 있는 RE100, ESG 등의 실천을 위해 경영 전략적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에 따르면, 2020년 전 세계 재생에너지 발전 신규 설비 규모는 약 260GW인데 이 중 10%는 기업 PPA에 따른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일본, 기업 PPA 수요 증가... 전기요금 인상 리스크 혜안으로

에너지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에 따르면, 일본의 이토추상사(Itochu)는 태양광 기업인 클린에너지커넥트(Clean Energy Connect)에 출자해 2025년까지 전국 유휴지 5,000곳에 태양광 설비 약 500MW를 설치하겠다고 밝혔으며, 이를 통해 기업을 대상으로 태양광 전력을 20년간 공급할 계획이라고 공유했다.

또한, 미쓰비스상사(Mitsubihi)는 아마존(Amazon)에 이어 편의점 대기업인 로손(Lawson)과 기업 PPA를 체결했다. 미쓰비시는 로손과의 PPA를 위해 태양광발전 기업인 웨스트홀딩스(West Holdings)를 통해 약 500곳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할 것이며 규모는 약 45MW로 파악되고 있다. 로손에 전력을 판매한 수입으로 설비 투자비용을 회수할 계획이다.

미쓰비시는 기존 전력회사의 송전망을 이용해 올해 4월부터 약 10년간 약 3,600개 점포에 재생에너지 전력을 공급할 것이며 향후 약 8,200개 점포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로손은 2030년 한 점포당 CO2 배출량을 2013년 대비 50% 감축하고, 2050년에 100% 감축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번 계약 체결은 이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 솔루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일본 통신기업 NTT는 유통기업인 세븐앤아이홀딩스(Seven & i Holdings)의 점포에 20년간 태양광 전력을 공급하는 기업 PPA를 일본 최초로 체결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지바현에 연간발전량 886MWh 규모의 태양광 설비를 설치해 지난 6월 가동을 개시했으며, NTT가 보유한 약 90개소의 태양광발전소 전력과 합쳐 재생에너지 전력을 공급하기로 했다.

전기요금에 반영되는 원유·천연가스 가격 및 재생에너지 촉진 부과금 상승으로 일본 내 향후 전기요금이 인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업 PPA를 활용할 경우 재생에너지 전력을 장기간 일정한 전기요금으로 조달할 수 있어 전기요금 인상 리스크를 경감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4월 보도된 일본 환경비즈니스 매체에 따르면, 일본 환경성은 태양광 전력의 저렴하고 장기적인 공급을 촉진하기 위해 원격지에 입지한 태양광 설비를 활용해 전력을 공급하는 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비 도입 등을 지원하고 있다. 보조금 지원 대상은 태양광 설비를 전력계통에 접속하기 위해 필요한 설비로, 민간기업 및 환경성 장관의 승인을 받은 협회가 보조금 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 보조금은 지원 대상 비용의 1/3이며 상한액은 1억5,000만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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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PPA 개요 (자료=일본 환경비즈니스, 에경연 제공)

국내, 지난해 10월 직접 PPA 시행... “K-RE100 등 변화 커질 것”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 직접 PPA, 기업 PPA 제도가 열렸다. 10월 말부터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생산된 전기를 전기사용자가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 전기공급사업’ 제도가 시행된 것인데 K-RE100 등 정부의 추진 정책과 맞물려 관련 시장 확대가 주목되고 있다.

‘K-RE100’은 산업용·일반용 전기 소비자들이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력을 구매 및 사용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산업통상자원부가 도입한 제도다. 애플 등 글로벌 기업이 참여 중인 ‘RE100’ 캠페인을 국내 사정에 맞춰 도입했다고 볼 수 있다.

이행수단으로는 한전으로부터 신재생에너지 전력을 구매하는 △녹색프리미엄,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 이행에 활용되지 않는 △REC 구매, 한정 중개로 전기소비자와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 간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해 전력과 REC를 구매하는 △제3자PPA, 전기소비자가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에 일정 지분을 투자하고 해당 발전사와 제3자 PPA 또는 REC 계약을 별도로 체결하는 △지분 참여,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확보해 직접 전력을 생산하는 △자체 발전 등 총 5가지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규모 전력거래, 직접 PPA 등을 시작으로 미래 에너지 산업에 대한 패러다임의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일본의 사례와 같이 유가 상승 등 전력 구매에 대한 리스크를 장기적인 기업 PPA를 통해 풀어나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경우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온실가스 감축 실적도 인정해 주는 인센티브가 있다”며, “직접 PPA 계약 등을 잘 활용한다면 경제적인 성과를 금세 가져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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