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성 높인 전고체전지 개발... 리튬이온전지 폭발 해결책 될까?

최근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함에 따라 리튬이온전지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기존 리튬이온전지는 가연성의 액체 전해질을 이용하고 있어 안전성에 논란이 있으며, 최근 이로 인한 화재 및 폭발 사고가 지속해서 보고된 바 있다.
이에 비가연성의 고체 전해질을 이용한 리튬전고체전지가 화재 및 폭발 위험성이 없는 차세대 2차전지로 주목을 받고 있지만, 고체 전해질은 액체 전해질과 비교해 리튬의 이온 전도도가 낮다는 문제점이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에너지저장연구센터 류승호 박사 연구팀은 최근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의 소재 및 합성공정을 최적화해 액체 전해질의 이온 전도도에 상응하는 고이온 전도성 고체 전해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액체 전해질의 이온전도도에 상응하는 다양한 리튬전고체전지의 고체 전해질 후보물질들이 속속 보고되고 있는 가운데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은 상대적으로 높은 이온 전도도를 보여 소재 및 합성 공정 개선을 위한 연구가 시도되고 있다. 그런데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의 경우 대기 노출시 수분과 반응해 유독한 황화수소(H2S) 가스를 발생시키는 문제가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 또한 함께 진행돼야 했다.
류승호 박사팀은 고이온전도성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 중 하나인 아지로다이트(Argyrodite) 고체 전해질 소재 내부에 안티모니(Sb)와 게르마늄(Ge)를 도입하고 추가 리튬(Li)을 삽입해 16.1mS/cm의 고이온전도성 고체 전해질을 개발했다. 이는 10mS/cm급의 이온 전도도를 갖는 상용 액체 전해질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기존에 개발된 아지로다이트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의 최고 수준 이온전도도인 14.8mS/cm을 넘어선다.
연구팀은 개발된 고체 전해질을 상용 양극에 적용하여 액체 전해질을 이용한 경우와 유사한 초기 용량을 얻었으며, 추후 전지 제조 공정의 최적화를 통한 고에너지, 장수명 리튬전고체전지 개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기존의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의 경우 대기 노출시 수분과 반응해 유독한 황화수소 가스를 발생하는 문제가 있지만, 본 연구에서는 안티모니를 도입해 수분과의 반응성을 줄여 황화수소 가스 발생을 70% 이상 저감하는 결과를 얻기도 했다.
KIST 류승호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개발된 고체 전해질은 액체 전해질에 상응하는 고이온 전도도를 보인다”며, “기존의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의 대기 안정성을 크게 개선해 폭발 위험성 없는 고안전성 리튬전고체전지의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Q&A로 살펴본 ‘고이온 전도성 고체 전해질’ 연구 결과
연구를 시작한 계기나 배경은?
기존의 리튬이온전지는 가연성의 유기계 액체 전해질을 사용해 안전성 논란이 계속되고 있으며, 리튬이온전지의 화재 및 폭발 사고가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에 비가연성의 고체 전해질을 이용하여 액체 전해질을 대체한 리튬전고체전지의 개발에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하지만 고체 전해질의 경우 액체 전해질에 비해 리튬의 이온전도도가 낮다는 문제점이 있으며, 따라서 고이온전도성 고체 전해질의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최근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이 액체 전해질의 이온전도도에 상응하는 높은 이온전도도를 갖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양한 시도를 통해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의 이온전도도를 개선시키려는 연구가 보고되고 있다.
이번 성과, 무엇이 다른가?
이번 연구에서는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의 원소들의 조성을 개선하고 합성공정을 최적화해 고이온전도성의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을 개발했다는 것이다. 또한 전산모사를 이용해 원소 치환을 통한 고이온전도의 메커니즘을 밝혔다. 또 Sb(안티모니)를 치환해 수분과의 반응성을 줄였고, 70% 이상의 H2S 발생을 저감하는 결과를 얻었다.
개발된 고체 전해질과 상용 양극을 이용해 리튬전고체전지를 개발했으며, 이를 통해 리튬전고체전지의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을 가질 수 있게 했다.
실용화된다면 어떻게 활용될 수 있나?
리튬전고체전지는 액체 전해질의 이온전도도에 상응하는 고이온전도성 고체 전해질이 필요하며, 이에 이번 연구를 통해 개발한 고이온전도성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을 이용하여 리튬전고체전지를 개발할 수 있다.
기대효과와 실용화를 위한 과제는?
이번 연구를 통해 개발된 고이온전도성 고체 전해질 기술을 통해, 이온전도성이 추가적으로 향상된 신규 고체 전해질 개발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보이며, 이를 통해 전고체전지의 실용화가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의 경우 고성능 신규 소재를 개발한 원천 연구에 해당되며, 실용화 단계를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요구된다. 고체 전해질과 전극의 계면 안정성, 전극구조의 최적화, 전고체전지 제조공정의 최적화와 같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