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LS전선, 말레이시아 600억 해저케이블 턴키 수주… 아태 시장 ‘리더십’ 강화

김도윤 기자
입력
수정
b0fada7101c25751a257feaf91f71ff4
LS전선이 강원도 동해시 동해항에서 해저케이블을 선적하는 모습. 사진제공=LS전선

[포인트뉴스 = 김도윤 기자] LS전선이 말레이시아 전력공사(TNB)로부터 약 600억 원 규모의 해저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를 턴키(Turn-key) 수주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수주는 글로벌 전선 업계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한국의 엔지니어링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쾌거로, 동남아시아 에너지 통합 네트워크인 ‘아세안 파워 그리드(APG)’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적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 설계부터 시공까지 일괄 수행… 고난도 ‘턴키’ 역량 입증

이번 프로젝트는 말레이시아 본토와 유명 관광지인 랑카위 섬 사이의 132kV급 해저 전력망을 확충하는 사업이다. LS전선은 단순히 케이블을 납품하는 수준을 넘어 설계, 자재 조달, 해저 포설, 시공에 이르는 전 과정을 단독으로 수행한다.

해저케이블 턴키 방식은 해저 지형에 대한 정밀한 분석과 기상 변수를 극복해야 하는 고난도 엔지니어링 역량이 필수적이다. LS전선은 다수의 글로벌 기업이 참여한 이번 입찰에서 기술적 우위와 사업 수행 능력을 인정받아 최종 사업자로 낙점됐다.

■ ‘랑카위 1차’ 성공이 부른 연속 수주… 아태 20조 시장 정조준

LS전선의 이번 수주 성공 배경에는 과거 수행한 ‘랑카위 1차 프로젝트’의 완벽한 완수가 있었다. 발주처인 말레이시아 전력공사는 지난 사업에서 보여준 LS전선의 기술적 신뢰도와 안정적인 운영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현재 동남아시아는 섬이 많은 지형적 특성상 국가 및 섬 간 전력망을 연결하는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해저케이블 시장은 2030년 약 34조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며, 이 중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약 20조 원을 차지하며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LS전선은 이번 수주를 발판 삼아 아태 지역 내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등 국내 국책 사업 공략 가속화

LS전선은 해외에서의 성공적인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국내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한다. 특히 올해 상반기 입찰이 예상되는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등 대규모 국책 사업에서 LS마린솔루션 등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독보적인 턴키 수주 역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회사는 검증된 기술력과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외 기간망 구축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글로벌 해저케이블 시장의 리더십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도윤 기자의 시각: "LS전선의 이번 수주는 단순히 600억 원이라는 수치를 넘어 '신뢰 자산'이 어떻게 추가 수주로 이어지는지를 보여주는 정석적인 사례입니다. 1차 프로젝트의 성공이 2차 수주의 강력한 명분이 된 점은, 자본의 논리보다 '기술적 무결성'이 우선시되는 기간산업의 특징을 잘 보여줍니다. 특히 2026년 상반기 국내 최대 화두인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입찰을 앞둔 시점에서 확보한 이번 글로벌 레퍼런스는 국내 수주전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할 것입니다. 포인트뉴스가 주목하는 '지속 가능한 기술 경쟁력'이 한국 경제의 새로운 수출 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김도윤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