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안리쓰 ‘하이브리드 eCall’ 테스트 솔루션 채택… 커넥티드카 안전 신뢰성 강화

[포인트뉴스 = 김현민 기자] 현대모비스가 차세대 자동차 비상 호출 시스템인 ‘eCall(Emergency Call)’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일본 안리쓰(Anritsu)의 첨단 테스트 솔루션을 전격 도입했다. 이는 2026년부터 유럽연합(EU)에서 의무화되는 차세대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극한의 통신 환경에서도 단절 없는 긴급 구조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 ‘하이브리드 eCall’로 통신 사각지대 해소… 2026 유럽 규제 정조준
유럽연합은 2026년 1월 1일부터 형식 승인을 받는 모든 신차에 4G(LTE) 네트워크 기반의 ‘차세대 eCall(NG eCall)’ 탑재를 의무화한다. 하지만 여전히 일부 지역에서는 4G 망 구축이 미비해 기존 2G/3G 방식과의 호환이 필수적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러한 과도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두 시스템을 모두 지원하는 ‘하이브리드 eCall’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하이브리드 eCall은 4G 연결이 불가능한 지역에서 자동으로 2G/3G 망으로 전환해 중단 없는 비상 연결을 보장한다. 현대모비스는 안리쓰의 통합 솔루션을 통해 서로 다른 네트워크 규격 간의 전환(핸드오버) 및 신호 강도 변화 등 실제 도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복잡한 통신 시나리오를 가상 환경에서 정밀하게 검증할 수 있게 됐다.
■ 안리쓰 ‘올인원’ 솔루션 도입… 검증 효율성 및 신뢰성 비약적 향상
이번에 도입된 안리쓰의 솔루션은 ‘시그널링 테스터 MD8475B’와 ‘eCall 테스터 MX703330E’가 결합된 형태다. 기존에는 NG eCall과 기존 eCall을 테스트하기 위해 각각 별도의 환경을 구축해야 했으나, 안리쓰의 장비는 단일 유닛으로 2G부터 4G까지 전 세대 네트워크를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현대모비스 전자제어평가팀은 이번 솔루션 도입으로 개발팀과 검증팀이 동일한 테스트 환경을 공유하게 되어 문제 재현과 원인 파악 속도가 획기적으로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정교한 로그 분석 기능을 통해 통신 프로토콜상의 오류를 실시간으로 포착함으로써 소프트웨어의 완성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커넥티비티 안전’… 글로벌 표준 선도
eCall 시스템은 사고 발생 시 골든타임을 확보해 사망률을 낮추는 핵심 기술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테스트 인프라 강화를 통해 유럽뿐 아니라 한국, 북미 등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는 제품을 신속하게 시장에 내놓을 준비를 마쳤다.
특히 2026년부터는 사고 시 단순히 위치 정보만 전송하는 것을 넘어 탑승자 수, 안전벨트 착용 여부 등 상세 데이터를 요구하는 ‘Euro NCAP 2026’ 기준도 강화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안리쓰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이러한 고도화된 커넥티드카 안전 규제에 대응하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김현민 기자의 시각: "현대모비스의 안리쓰 솔루션 채택은 단순한 장비 도입을 넘어 '안전의 디지털화'를 향한 정밀한 설계입니다. 2026년 유럽의 NG eCall 의무화는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 큰 기술적 허들이지만, 모비스는 하이브리드 기술로 이를 정면 돌파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 대의 장비로 모든 세대의 망을 검증하는 '올인원' 방식은 투자 효율성과 기술적 무결성을 동시에 잡은 영리한 선택입니다. 포인트뉴스가 추구하는 '데이터에 기반한 철저한 감시와 예방'이 현대모비스의 테스트 현장에서 실현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입니다. 인명 구조의 골든타임을 지키는 기술에는 결코 타협이 없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