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EV-iew] 중국, ‘전기차’ 보조금도 뗀다... ‘규모의 경제’ 승부수 띄워

이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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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간 전기차 판매 300만 시대 연 중국... 올해 500만대 돌파 예상 - 보조금 없는 시장 주도 산업으로... 글로벌 시장 선도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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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중국 신에너지차의 판매량은 352만1,000대를 기록해 전년도 대비 약 2.6배 증가했다. (사진=유토이미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매섭다. 특히 전기차 굴기로 대대적인 전환에 나서고 있는 중국은 지난해 전기차 판매 350만대를 돌파했다. 하이브리드를 제외해도 300만대에 가까운 전기차를 판매했다. 올해는 500만대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인 나오고 있다.

연간 전기차 판매 300만 시대 연 중국... 규모의 경제 승부수

중국자동차공업협회 통계에 따르면, 2021년 중국 신에너지차의 판매량은 352만1,000대를 기록해 전년도 136만7,000대 대비 약 2.6배 증가했다. 이 중 순수전기차의 판매량은 291만6,000대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의 판매량은 60만3,000대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중국 제조산업의 주요 방식인 ‘규모의 경제’ 생산이 이미 완성됐으며, 수입차 위주의 내연기관차와 달리 자국 생산 전기차가 시장을 대거 점유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더불어 중국 정부는 보조금 폐지 계획을 갖고 있어 정부 주도가 아닌 시장 주도의 개편이 예상돼 앞선 경쟁력으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더욱 선도해갈 가능성을 점쳤다.

한국에너지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 내용에 따르면, 재정부, 공업정보화부, 과학기술부,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등 중국의 4개 부처가 ‘2022년 전기차 확대 보급 보조금 정책에 관한 통지’를 통해 2022년에 전기차 구매보조금을 2021년보다 30% 삭감하고, 이후 2023년에는 완전히 폐지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코로나19, 반도체 공급 부족,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중국 전기차 산업이 크게 성장했기 때문에 2023년부터는 당초 계획대로 재연장 없이 최종 폐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기차 중에서 순수전기차(BEV)는 1회 충전 시 주행거리 성능에 따라 9,100~1만2,600위안의 보조금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PHEV)는 주행거리 성능 충족 시 4,800위안의 보조금을 각각 지급받게 된다. 또 대중교통 부문의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버스, 택시, 환경미화청소차 등의 경우에는 2021년에 전기차 보조금 삭감 비율보다 낮은 20%가 적용된다.

중국은 2009년에 전기차 보급정책을 시행하면서 보조금을 지급해왔다. 이후 전기차 산업이 성숙단계로 접어들었고 일부 전기차 업체의 과도한 보조금 의존, 과열 경쟁 등과 같은 문제점이 발생하자 2020년에 보조금 지급을 폐지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코로나19 발생, China6(중국 자동차 배기가스 배출 기준) 시행, 2020년 보조금 폐지 계획 등으로 인해 위축된 전기차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보조금을 2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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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브랜드 니오 (사진=NIO 홈페이지)

보조금 없는 시장 주도 산업으로... 글로벌 시장 선도 나서

중국 정부의 보조금 축소·폐지 정책에 따른 완성차 판매가격 상승은 자연스러운 결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은 보조금에 대한 부담을 직접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판매 전략을 세우고 있다.

중국 전기차 브랜드 니오(NIO)는 고객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내놓았는데, 2021년 12월 31일까지 ES6, ES8, EC6 전기차 모델 계약금을 납부하고 2022년 3월 31일까지 차량을 인수한 고객에게 2021년 기준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차액은 니오가 부담한다.

샤오펑(Xpeng)도 니오와 유사한 방안을 내놓았는데, 2022년 1월 1일~10일까지 계약금을 납부한 고객은 모두 2021년 기준으로 보조금을 지급하며 차액은 샤오펑이 부담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기차 판매량 급증으로 인한 공급 부족 현상을 비롯해 앞단 원자재 가격 상승, 배터리 가격 상승 등 비용 상승분이 이미 완성차에 전가되고 있어 전기차 완성차의 가격 상승은 자연스러운 수순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부 전기차 기업들은 차량 가격을 인상해 보조금 축소·폐지에 따른 비용 대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테슬라는 전기차 보조금 축소에 따라 모델3와 모델Y 후륜구동 모델의 판매가를 각각 1만위안, 2만1,000위안씩 인상한다고 밝혔다. FAW-폭스바겐은 2022년 1월 1일부터 ID.6 크로즈와 ID.4 크로즈 차량 모델의 가격을 모두 5,400위안씩 인상한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생산 대수를 판매 대수로 봐도 무방할 정도로 전기차 수요가 많다”며, “중국은 엄청난 투자로 전기차 생산 규모를 늘리고 있는데 동시에 품질까지 높이고 있다. 중국에는 기회라고 볼 수 있지만 글로벌 전기차 생산 브랜드에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전기차 핵심 부품이라고 할 수 있는 배터리 제조 경쟁력을 갖춘 만큼, 전기차 제조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지원이 이뤄진다면 글로벌 완성차 시장의 경험을 더해 좋은 성적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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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브랜드 샤오펑 (사진=Xpeng 홈페이지)
이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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