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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정기선 회장, 다보스포럼서 AI·에너지 산업의 미래 방향성 논의

김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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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뉴스 = 김도윤 기자] HD현대 정기선 회장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2026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리더들과 함께 인공지능(AI) 및 에너지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 2023년부터 4년 연속 다보스를 찾은 정 회장은 단순한 참관을 넘어, 기술 혁신을 통한 그룹의 체질 개선과 지정학적 리스크 대응을 위한 전략적 대안을 모색했다.

■ AI 기반 산업 전환 주도… 팔란티어와 전략적 파트너십 전면 확대

정기선 회장은 포럼 둘째 날인 20일(현지 시각), 글로벌 AI 선두 기업인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의 알렉스 카프 CEO와 만나 파트너십 확대를 공식화했다. 이번 합의를 통해 HD현대는 조선·해양, 에너지, 건설기계 등 기존 협력 분야를 넘어 HD현대일렉트릭, HD현대로보틱스, HD현대마린솔루션 등 그룹 전 계열사로 AI 솔루션 도입을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는 단순히 소프트웨어를 도입하는 차원을 넘어, 그룹 전체의 데이터 흐름을 하나로 통합하는 ‘디지털 대전환’의 완성을 의미한다. 정 회장은 팔란티어의 인공지능 플랫폼(AIP)을 활용해 더 정교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의 본원적 경쟁력을 한 차원 높이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 에너지 안보와 기술 혁신… 글로벌 에너지 협의체서 ‘회복탄력성’ 강조

정 회장은 이번 포럼에서 ‘에너지 산업 협의체(Oil & Gas Governors)’ 회의에 참석해 에너지 전환과 안보 문제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급변하는 지정학적 환경 속에서 에너지 접근성을 높이고, 외부 충격에도 견딜 수 있는 ‘회복탄력성(Resilience)’을 확보하는 데 있어 AI 기술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글로벌 석학 및 기업가들과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기후 위기 시대에 대응하는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정책과 기술 혁신의 결합을 강조하며, HD현대가 추진 중인 친환경 선박 및 신재생 에너지 사업이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국제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주력했다.

■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센터 오브 엑설런스(CoE)’ 구축

단기적인 성과를 넘어 지속 가능한 혁신을 위해 HD현대와 팔란티어는 ‘센터 오브 엑설런스(CoE)’를 공동 구축하기로 했다. 이는 임직원들의 데이터 분석 및 AI 활용 역량을 내재화하기 위한 전담 기구로, 기술이 사람과 조직에 녹아들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적 접근이다.

정기선 회장은 AI 기반의 업무 혁신이 결국 기업의 생존을 결정짓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보고, 인재 육성과 인프라 구축에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알렉스 카프 CEO 역시 HD현대를 ‘글로벌 산업의 개척자’로 치켜세우며, 양사의 협력이 산업계 전반에 혁신의 새로운 장을 열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도윤 기자의 시각: "정기선 회장의 이번 행보는 '중공업 기업'이라는 HD현대의 전통적 정체성을 'AI 기반의 기술 플랫폼 기업'으로 재정의하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입니다. 특히 팔란티어와의 파트너십을 그룹 전반으로 확대한 것은, 데이터가 자본을 앞서는 시대에 '정보의 수직 계열화'를 완성하겠다는 정밀한 계산이 깔려 있습니다. 단순히 다보스포럼의 담론에 참여하는 수준을 넘어, 실질적인 기술 파트너를 확보하고 내부 역량 강화를 위한 CoE까지 구축하는 모습은 포인트뉴스가 지향하는 '창의적 기획과 정밀한 분석'의 경영 모델과 일맥상통하며, 대한민국 제조 대기업이 나아가야 할 디지털 전환의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김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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