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효율이 중요한 세상

공정거래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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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파인 다이닝' 살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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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뉴스

언제 한번 밥 먹자는 말이 거짓말이 되는 이유는 우리가 너무 바쁘기 때문입니다. 뜸하다고 중요하지 않은 인연이 아니지만, 얕고 깊은 관계망을 촘촘히 돌볼 마음의 여유가 없는 것이죠.

시간과 비용 대비 효율이 중요한 세상에서 복잡하고 품이 많이 드는 행위는 외면받기 쉽습니다. 준비와 조리 과정에서 상당한 노력이 필요한 요리도 그렇습니다. 누군가와 한 끼를 먹기도 힘든 바쁜 일상. 요리 과정은 점점 간소화되고 외주화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함께 음식을 준비하거나 먹는 것의 가치가 떨어지지 않습니다. 형태가 바뀌었을 뿐, 예나 지금이나 음식은 사람들을 한 공간으로 묶는 역할을 합니다. 소설 <파인다이닝>은 음식을 통해 사람과 사람 사이를 들여다보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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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파인 다이닝' 표지 ⓒ은행나무

요리 이야기

7명의 작가가 음식과 요리를 소재로 쓴 이야기를 한데 모았습니다. 미역국, 낙지탕, 밀푀유 나베, 커피, 초콜릿, 파스타, 케이크. 각 음식을 사이에 두고 모인 사람들과 음식을 먹는 순간 떠오르는 사람들이 각 소설의 주인공입니다.

작품 ‘승혜와 미오’의 저자 윤이형은 <저자의 말>에서 소설과 요리를 비교합니다. 소설이 ‘길고 멀고 구불구불한 길을 빙 돌아 오랜 시간이 흐른 뒤 누군가의 마음에 가닿는 편지’를 닮았다면, 요리는 빠르게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준다고 말합니다. ‘먼 길을 돌아 간신히 닿은 편지’에서 달콤하고 구수하고 쌉싸름한 이야기의 향을 맡아봅니다.

공정거래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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