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살 경제개념 여든까지

평소 아이들 교육에 경제교육이 절실하다고 느끼는 사람으로서, 이 책의 제목만 보고도 저자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을 정도였다. 돈은 ‘반드시’ 충분조건은 아니지만 ‘많은 경우’ 필요조건이 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삶의 도구이다. 이것을 얼마나 잘 다루느냐에 따라 삶의 양상이나 질이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이 도구를 다루는 법을 아주 어려서부터 가르쳐야만 한다. 문제는 그게 제대로 안 되고 있다는 것이다.
‘세 살 버릇이 여든 간다’는 속담은 예외가 거의 없다. 영국의 한 연구소가 경제교육의 유무에 따라 아이들이 어떻게 성장하는지에 대해 조사했다. 40세가 되었을 때 경제교육을 받은 아이는 받지 않은 아이보다 약 6만 달러 이상의 자산을 더 보유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교육’ 하면 유대인을 떠올리는데 이들은 경제교육 또한 당연히 어려서부터 철저히 시킨다. 그 결과는 세계적인 경제학자나 CEO 중 유대인들이 매우 많다는 것으로 드러난다. 이렇게 중요한 경제교육에 대해 공감을 한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 바란다.

문맹은 생활을 불편하게 하지만
금융 문맹은 생존을 불가능하게 만든다.
이 말은 전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인 앨런 그린스펀, 미국의 경제대통령이라 불렸던 앨런 그린스펀의 말이다. 그는 또 이렇게 말한다.
어릴 때부터 기초적인 금융지식을 배우면 금융서비스 내용을 몰라서 손해를 보는 일을 방지할 수 있다. 가난한 집안이라도 금융교육을 제대로 받으면 전략적인 저축과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고, 무계획적인 생활습관으로 인해 신용불량자로 전락하는 일을 막을 수 있다.
워런 버핏의 지도
이 말은 공염불이 아니다. 그는 아버지와 함께 어려서부터 증권사를 드나들며 주식과 채권이 무엇인지 배웠다고 한다. 그뿐 아니다. 주식투자의 왕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도 어려서부터 아버지의 서재에서 주식관련 책을 읽고 증권사 객장의 숫자를 관찰했는데, 이를 적극적으로 지지한 이가 바로 그의 아버지다. 그의 할아버지는 가게를 했는데 손자에게조차 물건을 사려면 값을 치르게 함으로써, 물건을 살 때는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것을 가르쳤다.

개인적으로는 별로 맘에 드는 사람은 아니지만, 현 미국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가 부자가 된 이유 역시 그의 아버지의 교육과 무관하지 않다. 그의 아버지는 부자였음에도 자식들에게 열심히 일을 시켰다고 한다. 브루클린의 거친 구역으로 적은 임대료를 받으러 갈 때 도널드 트럼프를 끌고 다니며 돈 버는 것은 목숨을 걸어야 할 만큼 위험한 일이라는 것도 가르쳤다. 그런 아버지를 트럼프는 매우 존경했던 것 같다. 그리고 그는 자산 5조에 이르는 대부호가 되었을 뿐 아니라 미국의 대통령도 되었으며 어찌되었든 미국 경제를 상당히 살려내고 있다.
빌 게이츠는 세계 최고의 부자 중 한 사람이다. 그가 자녀에게 용돈을 얼마 쯤 줬을 것 같은가? 놀랍게도 딸아이가 10대였을 때 1주일에 단 1달러를 주었다고 한다. 자녀가 원하는 것을 너무 쉽게 얻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