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한 감정의 혼합

사랑은 강렬하고 순수한 감정의 혼합체다. 그것은 새로운 발견, 호기심, 그리고 자신과 세상을 보는 방식을 변화시키는 시간이다.
풋풋한 청춘의 사랑은 가장 먼저 감각적인 끌림에서 시작되곤 한다. 눈은 상대의 미소, 눈동자, 움직임에 빠져들며, 이는 매 순간마다 상대를 더욱 알아가고 싶은 호기심을 자극한다. 마음은 상대와 함께하는 모든 순간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싶어하는 강렬한 욕망에 불타오른다.
하지만 청춘의 사랑은 불확실성과 혼란스러움에 찬 여정이기도 하다. 상대방에 대한 감정이 분명한가, 그리고 그 감정이 올바른가에 대한 의문이 들 때도 많다. 그리고 사랑을 통해 자신이 무엇을 원하고, 상대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배우게 된다. 그 과정에서 자신에 대한 이해도 함께 깊어지는 것.
호감
일본 영화 <오빠에게 너무 사랑받아서 곤란해요(兄に愛されすぎて困ってます)>는 이성에게 늘 차이기만 하다가 인기 절정 시기가 찾아온 여고생에게 호감을 보이는 친남매가 아닌 오빠, 여고생 앞에 나타난 수련의, 그 외에 미남들이 사랑의 밀당을 펼친다는 내용을 담은 러브 스토리다. 가볍게 볼 수 있지만 애달픈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라 생각된다.
영화의 원작은 야가미 리나(夜神里奈) 작가의 만화다. 해당 작품은 <내 이야기!!(俺物語!!)> 등의 가와이 하야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오렌지(orange-オレンジ-)> 등의 츠치야 타오가 주연을 맡았고 인기 그룹 ‘GENERATIONS from EXILE TRIBE’의 카타요세 료타, <쿠로사키군의 말대로는 되지 않아(黒崎くんの言いなりになんてならない)> 등의 치바 유다이(千葉雄大)가 출연한다.

영화의 주인공 타치바나 세토카(橘せとか, 츠치야 타오 분)는 사랑이라는 감정 자체에 빠져드는 바람에 연속으로 12번이나 고백하고 차인다. 연달아 차여서 풀이 죽은 세토카를 불량스럽고 무뚝뚝한 오빠 하루카(はるか, 카타요세 료타 분)가 지켜보고 있었다.
오빠의 감정이나 그가 친남매가 아니라는 사실을 전혀 모르는 세토카 앞에 그녀의 첫사랑이었던 괴팍한 부잣집 도련님인 수련의 세리카와 타카네(芹川高嶺, 치바 유다이 분)가 몇 년 만에 나타난다. 이를 계기로 난생처음으로 인기 절정 시기를 맞은 세토카는 연상 미남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다.
강한 캐릭터성
영화 <오빠에게 너무 사랑받아서 곤란해요>는 전작 <치어 댄스(チア☆ダン)>에서 프로듀서의 의견에 많은 영향을 받았던 듯한 가와이 하야토(河合勇人) 감독이 이번에는 <스즈키 선생님(鈴木先生)>을 통해 일찍이 매력을 꽃피운 츠치야 타오(土屋太鳳)와 4년 만에 호흡을 맞춘 작품이다.

TV 시리즈에서 보여 준 과감한 연출이 ‘극장판’에서도 이어지며, 여주인공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 와일드한 미남 3명이 펼치는 여름 축제에서의 경쟁 신 등이 묘사된다. 논스타 이노우에(ノンスタ井上)가 연기하는 교육실습생 역이 상상 이상으로 영화의 포인트가 되어서 안심했지만, 주목할 부분은 카타요세 료타(片寄涼太)가 연기하는 오빠의 존재감이다. 연기력은 부족하지만, 일본 연예인이 아닌 마치 한류 아이돌 같은 강한 캐릭터성은 앞으로의 전개를 기대하게 만든다.
결국, 사랑은 삶의 가장 중요한 학습 과정 중 하나일 것이다. 드라마가 이야기하는 의미도 그렇다. 사랑의 과정을 통해 우리는 성장하고, 변화하며, 성숙해진다. 앞서 말했듯 가볍게 보기 좋은 작품이라 생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