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과 비일상

일본 영화 <사라져라, 군청(いなくなれ、群青)>은 한 섬에서 주인공 일행이 소꿉친구인 여주인공과 엮이면서 섬의 비밀을 풀어가는 청춘 판타지다. 일상과 비일상이 연결되는 원작의 핵심인 ‘계단섬’의 세계관을 미나미이즈 현지 촬영으로 섬세하게 재현한 작품이라 생각된다.
영화의 원작은 코노 유타카(河野裕) 작가의 소설 <계단섬(階段島)> 시리즈 1탄이다.
해당 작품은 <오늘이라는 날이 마지막이라면,> 등의 야나기 아키나 감독(柳明菜)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요코하마 류세이(横浜流星ら), 이토요 마리에(飯豊まりえ) 등의 청춘 배우들이 주연을 맡았다. 또 야하기 호노카(矢作穂香), 마츠오카 코다이(松岡広大), 마츠모토 키요(松本妃代), 나카무라 리호(中村里帆), 쿠로바 마리오(黒羽麻璃央) 등이 출연한다. Salyu가 주제곡을 담당하며 코바야시 타케시(小林武史)가 주제곡을 제작한다.
영화의 어느 날, 버려진 사람들의 섬인 계단섬에 나나쿠사(七草, 요코하마 류세이)가 돌연 나타난다. 섬을 나가기 위해서는 잃어버린 것을 찾아야만 했고, 의문을 품지 않는다면 평화롭게 살 수 있었다. 그러던 중 나나쿠사는 어릴 적 친구인 마나베(真辺, 이토요 마리에)와 만난다. 마나베는 섬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나나쿠사 일행과 함께 섬의 비밀을 풀고자 한다.

영화 <사라져라, 군청>은 장편 데뷔작 <오늘이라는 날이 마지막이라면,(今日という日が最後なら、)>에서도 하치조섬의 아름다움과 소녀들의 허무한 감정을 포착한 야나기 아키나(柳明菜) 감독의 작품인 만큼 ‘계단섬’의 세계관을 수려하게 그려낸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미나미이즈 현지 촬영으로 제작됐으며, <카케구루이(賭ケグルイ)> 각본가의 섬세한 각색이 더해져 상당히 황당무계한 설정임에도 위화감 없이 녹아들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비관주의자인 주인공과 이상주의자인 여주인공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미스터리보다는 청춘 군상극에 가까운 이 작품은 관객의 상상에 맡기는 부분이 많지만, 옆 모습이 아름다운 요코하마 류세이(横浜流星ら) 등 청춘 배우들의 호연과 섬세한 연출이 볼만하다. 같은 원작자의 작품을 영화화한 <사쿠라다 리셋(サクラダリセット)>과 비교해도 원작에 대한 애정이 넘쳐나는 영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