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랑하는 이를 잃는 끝없는 추락

공정거래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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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영화 <나기마치(凪待ち)>는 새로운 출발을 노리며 연인의 고향이자 재난 지역인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에 온 주인공 이쿠오(郁男)의 이야기를 담은 휴먼 드라마다.

메가폰을 잡은 시라이시 카즈야(白石和彌) 감독의 전작인 <어 겜블러스 오디세이(麻雀放浪記2020)>와 마찬가지로 고고한 도박사가 주인공이지만, 굵직한 인간 드라마를 다룬 만큼 감독의 장점이 드러나는 장르로서 전작보다 완성도 면에서 큰 차이가 나는 작품이라 생각된다.

해당 작품은 시라이시 카즈야(白石和彌) 감독 이 외에도 영화 <클라이머즈 하이(クライマーズ・ハイ)>, <천지명찰(天地明察)> 등의 카토 마사토(加藤正人)가 각본을 담당했으며, <여기는 잘나가는 파출소(こちら葛飾区亀有公園前派出所)> 시리즈와 <빌어먹을 놈과 아름다운 세계(クソ野郎と美しき世界)> 등의 카토리 싱고(香取慎吾)가 주연을 맡았다.

영화 속 키노모토 이쿠오(木野本郁男 카토리 싱고 분)는 도박에서 손을 떼고 연인인 아유미(亜弓)와 아유미의 딸 미나미(美波, 츠네마츠 유리)와 함께 아유미의 고향인 미야기현 이시노마키로 거처를 옮기고 인쇄 회사에서 근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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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뉴스

어느 날 미나미가 아유미와 싸우고 집을 나가서 돌아오지 않자 아유미는 공황 상태에 빠진다. 이쿠오는 그런 아유미를 진정시키려고 했지만, 오히려 비난받고 아유미와 멀어진다. 그날 밤 아유미가 살해당한다.

영화 <나기마치>에서 주인공은 사랑하는 이를 잃으면서 끝없이 추락한다. 허망한 블루스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그를 둘러싼 주변인들의 시선은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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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나기마치' 포스터

다시 말해, 40대임에도 여전히 어리고 친숙한 이미지로 사랑받는 카토리 싱고(香取慎吾)의 인물상과 주인공이 중첩되어 엉망이 된 주인공에게 관객들은 저도 모르게 손을 내밀며 경륜 경기의 결과에 일희일비한다.

사랑하는 연인을 갑작스레 잃은 남자가 느끼는 상실감과 죄악감. 최악의 상황에서 고개를 내미는 이야기는 자연스레 동일본 대지진 시대와 중첩된다.

사실 진범 가리기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영화는 한 남자의 인생을 조망하고 있는 그대로 표현한다. 옳고 그름은 따지지 않는다. 일본판 <쓰리 빌보드>로 칭할만한 분위기를 가진 역작이라 생각된다.

공정거래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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