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세부터 13년 동안 행방불명된 소녀

서스펜스는 흥미로운 등장인물과 복잡한 관계망을 가져야 한다. 주인공과 악당, 그리고 다른 등장인물들 사이의 관계는 드라마의 전체적인 재미를 크게 좌우한다. 각 인물은 자신만의 동기와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우리는 그들의 행동과 선택을 분석하며 이야기를 따라간다. 이러한 등장인물들의 다양한 면면과 관계는 드라마를 보다 복잡하고 풍부하게 만든다.
배우 사쿠라바 나나미(桜庭ななみ) 주연의 일본 드라마 <13>은 13세부터 13년 동안 행방불명된 소녀 유리아가 갑자기 집에 돌아오면서 멈춰 있던 톱니바퀴가 움직이기 시작함에 따라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서스펜스 드라마다. 원작의 서스펜스 요소를 그대로 살리면서 가족 개개인의 이야기도 다룬다는 점이 특징이다.
13
드라마의 원작은 BBC에서 방영되어 영국에서 큰 인기를 끈 동명의 드라마다.
배우 사쿠라바 나나미는 13세부터 13년 동안 행방불명된 소녀 유리아(百合亜)를 연기하며, 이타야 유카(板谷由夏), 아오야기 쇼(青柳翔), 진보 사토시(神保悟志), 후지모리 신고(藤森慎吾) 등도 출연한다. 또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鬼滅の刃)> 오프닝 테마곡 ‘홍련화(紅蓮華)’ 등으로 유명한 가수 LiSA가 드라마 주제곡 ‘아이조(愛錠, 사랑 자물쇠)’를 부른다는 점도 특징이다.
드라마 <13> 1화는 13년간 행방불명이었던 아이카와 유리아가 발견되고, 형사 나가이 토시히코(永井敏彦, 아오야기 쇼 분)와 타나베 사오리(田辺佐緒里, 유이 료코 분)가 사정 청취를 진행하며 시작된다. 그러나 유리아는 과거의 일을 떠올리는 동안 패닉상태에 빠진다. 경찰은 청취를 중단하고 유리아가 평정을 되찾도록 집에 돌려보내기로 한다.
사이좋은 가족
유리아를 무사히 발견했다는 소식을 들은 유리아의 어머니 마미(麻美, 이타야 유카 분)와 여동생 치호(千帆, 이시카와 루카 분)가 상기된 표정으로 유리아를 기다렸다. 그때 아버지 소이치(宗一)가 집에 돌아온다. 유리아가 행방불명된 이후 가족들의 의견이 계속 엇갈려서 소이치는 가족과 별거 중이었다.

마미는 유리아가 안심하고 집에서 지낼 수 있도록 예전처럼 사이좋은 가족을 연기하자고 제안한다. 소이치는 한숨을 쉬며 마지못해 제안을 받아들인다. 치호는 그 모습을 냉정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그 후 유리아가 집에 돌아온 소식이 갑자기 보도되어 세간의 이목을 끌게 된다. 며칠 후 나가이와 사오리가 다시 사정 청취를 진행하고자 집에 방문한다. 그러나 유리아는 범인의 이름도 말하지 않고 감금 장소도 기억이 나질 않는다고 한다. 사오리는 “저 아이, 분명히 뭔가를 숨기고 있다.”고 단언하지만, 나가이는 유리아의 본심을 짐작했다. 그런 와중에 옆 동네에서 한 소녀가 행방불명되었다는 정보를 입수한다.
일본 드라마 <13>은 사람의 심리를 잘 표현한 작품이다. 어린 나이에 납치가 되고 심리적으로 억압 받는 상황에 놓였을 때 어떤 감정이 도출되는 지 잘 나타나있다. 카메라의 시점이 단순히 장면을 잡아내는 것 뿐 아니라 인물의 감정선이 도드라질 수 있도록 클로즈업을 자주 사용한다는 점도 좋았다. 이와 함께 배우들의 농밀한 연기가 클로즈업의 사용에 따라 자칫 어수선해질 수 있는 화면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좋은 시너지를 이끌었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