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배우와 연극

일본 영화 <사사키 인 마이 마인드(佐々木、イン、マイマイン)>는 무명 배우인 청년이 연습 중인 연극의 내용을 통해 본인의 과거, 현재와 마주한다는 내용을 담은 청춘 드라마다. 약간은 서툰 모습이 보이지만 신인 감독 특유의 패기가 나타나는 작품이라 생각된다.
해당 작품은 일본 록 밴드 King Gnu와 히라이 켄(平井堅), 일본 싱어송라이터 Uru 등의 뮤직비디오 제작자로 알려진 우치야마 타쿠야(内山拓也)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히즈(his)> 등의 후지와라 키세츠, <걷지 못하는 우리는(歩けない僕らは)> 등의 호소카와 가쿠, <구르는 구슬(転がるビー玉)> 등의 하기와라 미노리(萩原みのり)가 출연한다. 또 신타로 유야(遊屋慎太郎), 모리 유사쿠(森優作), 코니시 사쿠라코(小西桜子), 카와이 유미(河合優実), 이구치 사토루(井口理), 스즈키 타쿠지(鈴木卓爾), 무라카미 니지로(村上虹郎) 등이 출연한다.
영화 속 배우가 되기 위해 도쿄에 왔지만,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하는 미타니 유지(三谷悠二, 후지와라 키세츠 분)는 이미 헤어진 전 여친 유키(ユキ)와의 동거 생활도 잘 풀리지 않았다. 어느 날, 고등학교 동창인 타다(多田)와 재회하면서 그 시절 학교에서 유명했던 사사키와의 추억들을 회상한다. 이윽고 연극에 출연하게 된 유지는 연습에 참여하는 동안 연극 내용의 본인의 과거, 현재와 이어진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게다가 멈춰있던 일상에 점차 변화가 생기고 몇 년 만에 사사키에게서 연락이 온다.

일본 영화 <사사키 인 마이 마인드>는 어느 고등학교에나 존재하는 ‘까불이’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까불이 사사키를 둘러싼 영문을 알 수 없는 일들이 전개된다는 점이 영화의 결을 담고 있다. 참여한 작품마다 존재감을 더해온 후지와라 키세츠(藤原季節)와 각본 작업에도 참여한 호소카와 가쿠(細川岳) 콤비를 비롯한 동년배들이 영화 제작을 즐기고 있다는 느낌이 전해진다.
다만, 비주류에 빠지기 쉬운 ‘지방 도시에 흔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신인 감독 특유의 패기로 에피소드를 과하게 집어넣은 점이 두드러진다. 그러나 그런 서툰 모습조차 옹호할 수 있는 매력이 숨어있는 것도 사실이다. 의외의 캐스팅, 점점 달아오르는 후반부에서 클라이맥스 구간은 높이 평가하고 싶지만, 거기에 다다르기까지의 장대한 복선으로 쳐도 118분은 살짝 길다. 약간은 아쉬운 작품이라 생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