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 9조원 '샤힌' 앞두고 구매 혁신… AI 에이전트로 디지털 영토 확장

[포인트뉴스 = 김도윤 기자] S-OIL(에쓰오일)이 구매·조달 프로세스에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전격 도입하며 디지털 및 AI 전환(DAX) 가속화에 나섰다. 단순한 도구 도입을 넘어, 방대한 자재 데이터를 AI가 스스로 분석하고 표준화하는 이번 혁신은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샤힌 프로젝트'의 성공적 완공을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 8만 건 데이터의 'AI 정밀 해부'… 연간 5,000시간 업무 효율 혁명
S-OIL이 도입한 AI 에이전트는 공급업체의 도면과 사양서를 스스로 읽고 핵심 정보를 추출하는 능력을 갖췄다. 광학 문자 인식(OCR)과 GPT 기반 AI 기술을 결합해, 과거 수작업에 의존하던 자재 데이터 생성 및 클렌징 과정을 자동화했다.
이를 통해 약 8만 건의 자재 데이터 정확도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연간 5,000시간 이상의 행정 소요 시간을 절감함으로써 인적 자원을 보다 창의적이고 기획적인 업무에 배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 9조 규모 '샤힌 프로젝트'의 병참 기지… 공정 자재 관리의 지능화
이번 디지털 전환은 올해 하반기 완공을 앞둔 9조 원 규모의 석유화학 대형 사업인 '샤힌 프로젝트'와 궤를 같이한다. S-OIL은 프로젝트 가동에 따라 쏟아질 2만 건 이상의 신규 공정 자재 관리에 AI 에이전트를 투입할 계획이다.
이는 거대 장치 산업에서 발생하기 쉬운 재고 관리 오류와 누락을 사전에 차단하여, 글로벌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기업의 운영 효율성과 비용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산이다.
■ '일하는 방식'의 재설계… 글로벌 다운스트림 시장의 디지털 표준 제시
S-OIL의 혁신은 이미 국제 무대에서 그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9월 IDCE 등 주요 글로벌 콘퍼런스에서도 소개된 구매 적정가 예측 및 발주 유형 추천 AI 솔루션은 전통적인 정유 산업에 디지털 감각을 더한 새로운 미디어 문법과 닮아 있다.
안와르 알 히즈아지 대표가 강조한 "문제를 정의하고 일하는 방식을 재설계하는 과정"으로서의 AI 전환은, S-OIL을 단순한 정유사를 넘어 '지능형 에너지 기업'으로 체질 개선시키고 있다.
김도윤 기자의 시각: "S-OIL의 이번 AI 에이전트 도입은 단순히 기술적 진보를 넘어, 거대 자본이 투입되는 장치 산업에서 '데이터의 무결점성'이 얼마나 중요한 생존 전략인지를 보여줍니다. 9조 원대의 샤힌 프로젝트 완공을 앞두고 구매 조달이라는 기초 체력을 AI로 강화한 것은 자본의 본질을 꿰뚫는 영리한 선택입니다. 기업의 투명성은 정밀한 데이터 관리에서 시작된다는 점에서, S-OIL이 제시한 디지털 표준은 국내외 제조업계가 직면한 운영 리스크를 해결할 합리적인 사회적·산업적 대안이 될 것입니다."
